이재명 정부 첫 수석진 인선…우상호·오광수·이규연 임명[종합]

입력 2025-06-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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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 민주화 운동 우상호 정무수석 발탁
검찰 특수통 출신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 논란
언론인 이규연 홍보수석에 대국민 소통 기대
李대통령과 오랜 인연 바탕 국정운영 핵심축 구성

▲대통령실은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정무수석에,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홍보소통수석에, 오광수 변호사를 민정수석에 각각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오광수 민정수석의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정무수석에,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홍보소통수석에, 오광수 변호사를 민정수석에 각각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오광수 민정수석의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정무수석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정수석에 오광수 전 검사장, 홍보소통수석에 이규연 전 JTBC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수석급 인사로, 386세대 정치인과 검찰 출신, 언론계 전문가를 고루 배치해 국정 운영의 핵심축을 구성했다. 오광수 민정수석에 대해선 특수통 출신으로 검찰개혁 실현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만큼 차후 행보에 여권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섬기고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에 따라, 국민통합과 소통을 책임질 적임자들을 선택했다"고 이번 인선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을 넘어, 오직 국민과 대한민국을 우선하겠다는 국정철학에 따라 국민 통합과 소통을 통해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1962년생으로 연세대 총학생회장 시절 6월 항쟁을 이끈 386세대 대표 정치인이다. 이한열 열사 민주 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았으며, 당시 영정을 안고 오열하는 모습은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록됐다.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되며 국가보안법과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2002년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정치권에 영입된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4선 의원이다. 서대문갑 지역구에서 연세대 동문인 이성헌 전 의원과 5번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 3승을 거뒀다.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등단 시인이기도 한 그는 조리 있는 말솜씨를 인정받아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등에서 총 8번의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진두지휘했고, 2022년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5년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특히 고향인 강원도 지역을 전담해 승리에 일조했다. 대통령실은 우상호 수석이 "여야 상생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춘 인물로 통합의 적임자"라며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합리성, 뛰어난 정무 감각을 겸비해 대통령실과 국회의 가교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오광수 민정수석은 1960년생으로, 사법고시 28회에 합격한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공법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6년간 검찰에 재직하며 '특수통'으로 활동했다.

그는 대검 중수부 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거치며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비리 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수사했다. 대구·청주 검사장을 거쳐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고, 이후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다. 대통령실은 "적극적인 추진력과 온화한 인품을 두루 갖췄다"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 새 정부의 첫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을 둘러싼 논란은 새 정부가 풀어야 할 첫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앞서 오 수석에 대한 임명설이 나오자 여권 안팎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서영교 의원은 "윤석열과 특수통 검사로 같이 있었다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석열과 근무 인연으로 얽혀 있는 특수통으로 검찰 개혁의 적임자가 절대 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대했다.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검찰 출신 민정수석, 민정비서관 내정설로 검찰 안 설렘과 검찰 밖 흉흉함이 교차하고 있다. 안팎을 둘러보며 저 역시 걱정스럽기 그지없다”고 전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중앙일보 25기 수습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탐사보도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200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했고, '난곡 리포트'와 '루게릭 눈으로 쓰다' 보도로 한국기자상을 두 차례 받았다. 중앙일보에서 탐사기획팀장, 탐사기획 에디터, 사회 에디터,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1년 JTBC 개국과 함께 초대 보도국장으로 합류했고, 2015년부터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진행하며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사회적 이슈를 집중 조명해 탐사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021년 9월부터 1년간 JTBC 보도담당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이후 고문으로 활동했다.

이규연 수석은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전략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에서 과학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한국외대 등에서 초빙교수로도 활동했다. 제22대 국회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 직속 국민미래개헌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고, 2025년 대선에서는 이재명 캠프 공보특보로 활동했다. 대통령실은 이규연 수석이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주목받아왔으며, 새 정부의 개혁 의지와 국민 소통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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