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이 8일 대한항공에 대해 원·달러 환율 하락은 긍정적이지만 주가는 이를 이미 반영해 단기 추가 상승 동력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4년 연속 역대 최대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에도 그간 대한항공 주가가 억눌린 건 무역분쟁, 전쟁, 국내 정치 혼란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과 이로 인해 확대된 대한항공의 이익 변동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 등 무역 갈등, 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전쟁, 국내 정치 혼란 등으로 불확실해진 환율과 유가, 금리 등 대외환경이 안정돼야 대한항공의 실적 상승분이 시장에 인식돼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아직까지 대외환경들이 안정화된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며 "대한항공 주가의 일시 반등은 합리적이나 단기 추가 상승 동력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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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원·달러 환율이 50원 하락할 경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와 세전이익 전망치 등이 상향조정될 수 있다"며 "평균 여객 단가 상승과 영업비용 절감, 외화차입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의 절감, 외화환산이익 등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이 느끼는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의 가변성 또한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