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 공약에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비판하면서 양측 간 설전이 벌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는 북한 김일성이 주장한 고려연방제와 닮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고 국가 위기 대응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김 전 지사의 공약을 비판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연방제란 말을 듣고 미국이나 독일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며 "그 논리대로라면 미국이 친북 국가냐"고 되받아쳤다.
이어 "색깔론으로 몰아가려는 태도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건 반사적인 대응"이라며 나 의원을 직격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로 가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하도록 헌법부터 바꾸고, 자치권도 명문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