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진 교수 "내가 알던 제자 맞나…복귀 동료 배척 범죄 행위"

입력 2025-03-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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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진 서울대 의과대학 중환자의학과 교수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복귀 거부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하 교수는 "내가 알던 제자, 후배가 맞는가 두려움을 느낀다. 이제는 결단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체 의대생과 전공의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민주 사회의 규범을 위배하는 행위들에 대해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며 성명서 발표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블랙리스트를 만들거나, 복귀한 동료를 배척하는 행위는 공동체 사회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이며 범죄 행위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 교수는 일부 전공의 및 의대생들의 온라인 행태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며 "메디 스태프나 박단 부회장의 페이스북 댓글을 보면 끔찍한 내용들이 많았다. 그에 대해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는 제자들을 보며 실망했고, 그들 중 일부가 제 제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르칠 자신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교수는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 추진 방식에 동조하거나 동의한 적이 없다"며 "다만, 정부의 의료 개혁 방향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의료 개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필수 의료 패키지의 상당 부분은 중증 치료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모든 정책을 비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의료계 내부에서 성명서에 대한 비판이 크다는 점에 대해서는 "내부 비판이 있어야 우리 집단이 바로 서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일부 전공의들이 국민을 '개돼지'라고 표현하거나, 특정 인물을 겨냥해 과격한 발언을 하는 것은 의사라는 직업을 폄하하는 행위이며, 이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해결책으로 대화를 통한 소통과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극단적인 대립은 서로를 파괴할 뿐이니, 만나서 이야기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을 추진하는 복지부 실무진들과의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정부가 숫자 증원에만 매몰돼서 시스템 개혁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의료 개혁을 위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 교수는 "복귀에 그만 매달려야 하고, 복귀하고 싶은 사람은 하도록 해야 한다"며 "전문의 이탈을 막기 위한 시스템 개편과 지역 의료 공백을 보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의료계와 정부, 그리고 국민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흑백 갈등을 풀었는데, 의정 갈등을 못 풀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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