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채권 털어낼까…NPL 공동매각 오늘 본입찰 돌입

입력 2023-11-29 16: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날 2시 본입찰 진행…우리ㆍ대신F&I서 매입 가격 제시
중앙회 “성공 시 민간 공동 매각 매 분기 정례화할 예정”
유찰 가능성도…한 NPL업체서 1200억 규모 ‘독식’ 아닌 탓

저축은행업계가 29일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NPL) 공동매각 절차에 돌입하면서 연채 채권 정리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유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2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통째로 매각하는 것이 아닌 저축은행과 NPL 매입회사가 개별적으로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만큼 매각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는 이날 오후 2시 1200억 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NPL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19개 저축은행이 연채채권 공동 매각 의사를 밝혔고, 삼정·삼일·한영회계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채권 매각가를 산정했다.

민간 NPL 업체 중에서는 우리F&I와 대신F&I 두 곳이 경쟁입찰에 참여했다. 두 NPL업체는 저축은행별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의 연체 기간, 채권 규모, 차주의 신용도, 회생계획 등을 복합적으로 따져 가치를 평가한 상태다. 이날 두 NPL 업체는 부실채권을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저축은행들에 채권 매입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이 성사되면 저축은행업계는 내부적인 판단을 거쳐 이르면 12월 첫째 주 실제 거래 계약을 이행하고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매각이 성사되면 향후 업권 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 민간 공동매각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분기마다 공동 매각을 진행해 업권 전체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음 달 중 결정되는 실질적인 매각 규모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좋을 경우, 더 많은 저축은행과 NPL 매입회사가 공동매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하나F&I·키움F&I·유암코 등 NPL 회사들은 저축은행이 내놓은 부실 채권이 어떤 자산인지 살피기 위해 900만 원 대의 정보 이용료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F&I 관계자는 “우리·대신F&I의 입찰 진행 상황을 보고 내년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우리·대신F&I가 내놓은 입찰 가격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보다 높아도 실질적인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나온다. 이들 NPL사 중 한 곳이 1200억 규모 부실채권을 전부 매입하는 ‘승자독식’의 형태가 아니라서다. 두 NPL 회사가 가격을 제시하고 이에 동의한 저축은행들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어야 매각이 최종 성사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저축은행별로 매각하겠다고 하는 채권의 성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19개사 간 매각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오늘 입찰에서 F&I가 제시하는 가격을 보고 저축은행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채권의 유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종 낙찰되는 저축은행의 수와 채권 규모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A저축은행이 내놓은 부실채권은 연체 기간이 짧고 상환 가능성이 커 NPL 회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가격이 높게 책정됐지만, B저축은행이 내놓은 부실채권은 연체 기간이 긴 탓에 매각 가격이 A사보다 낮게 책정될 수 있다. 이 경우 A사는 매각에 나서고 B사는 매각을 포기할 수 있다.

개별 계약을 통해 매입할 수 있는 부실채권 규모가 작다고 판단되면 NPL 업체 쪽에서 매입을 포기할 수 있다. 입찰에 참여한 19개 저축은행에는 개인신용대출 취급 비율이 높은 중소형사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대형사보다 매각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

NPL 업체들은 최소 400억~500억 원규모는 돼야 평가 비용 등을 고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담보도 없다 보니 100억~200억 원 수준의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서 채권 평가에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중국도 호르무즈 개방 도와야”…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시사
  • 직장·경제 문제 이중고…40대 스트레스 '최고' [데이터클립]
  • '나혼산' 속 '소학관', 비난 속출한 이유
  • ‘케데헌’ 美아카데미 2관왕 쾌거⋯“한국과 모든 한국인에게 바친다”
  • [환율마감] 원·달러 1500원대 터치후 되돌림 ‘17년만 최고’
  • 국장 돌아오라는데…서학개미, 미장서 韓 ETF 쇼핑
  • 중동 리스크·채권 과열까지…주담대 금리 부담 커진다 [종합]
  • 단독 LIG그룹 오너가, 목돈 필요했나…LIG 유상감자로 500억 현금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430,000
    • +3.05%
    • 이더리움
    • 3,470,000
    • +10.16%
    • 비트코인 캐시
    • 707,500
    • +3.51%
    • 리플
    • 2,251
    • +7.14%
    • 솔라나
    • 141,800
    • +7.1%
    • 에이다
    • 423
    • +7.91%
    • 트론
    • 434
    • -1.36%
    • 스텔라루멘
    • 258
    • +3.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730
    • +2.07%
    • 체인링크
    • 14,700
    • +7.38%
    • 샌드박스
    • 132
    • +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