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야당 시리자 17% 득표에 그쳐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2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당 본부에서 총선 2차 투표에서 압승을 거둔 후 연설하고 있다. 아테네/AFP연합뉴스
그리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약 96% 진행된 결과 신민당이 40.55%의 득표율을 얻어 300석 의회에서 158석을 차지했다. 이로써 신민당은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대 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17.84% 득표에 그쳤다.
신민당 대표인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총선 승리 연설에서 “국민의 희망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며 “나는 모든 능력을 다해 국가에 봉사해야 할 의무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1차 총선에서는 신민당과 시리자가 각각 40.79%, 20.07%를 득표했다. 신민당은 전체 300석 중 146석을 확보했다.
그리스는 4년에 한 번 총선을 치른다. 원내 제1당이 단독 과반에 실패하면 연정 협상에 돌입하고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2차 총선을 치른다. 2020년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2차 총선에서는 제1당이 득표율에 따라 최소 20석에서 최대 50석의 추가 의석을 얻을 수 있다.
이번 그리스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경제였다. 신민당의 압승은 그리스 국민들이 2019년 집권 이후 자국 경제를 성장의 길로 인도한 미초타키스 총리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