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개봉하는 흥행 기대작…설경구vs황정민, 승자는?

입력 2023-01-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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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영화홈)
▲(출처=네이버 영화홈)

18일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 영화 기대작 두 편이 개봉한다. 일제강점기 항일 투쟁을 다룬 액션 영화 ‘유령’과 탈레반 피랍 사건을 다룬 영화 ‘교섭’이 그 주인공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이 극장가를 휩쓰는 가운데, 두 영화가 설 연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영화 ‘유령’ 스틸컷(출처=네이버 영화홈)
▲영화 ‘유령’ 스틸컷(출처=네이버 영화홈)

항일 스파이 ‘유령’ 찾는 설경구

“유령에게 고함. 작전을 시작한다.”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유령’은 지령과 함께 시작한다. 항일조직 ‘흑색단’의 첩자 ‘유령’은 경성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새로 부임한 경호대장 카이토(박해수)는 조선총독부에서 비밀리에 활약 중인 유령을 색출하기 위해 벼랑 끝 외딴 호텔로 용의자들을 불러 모은다.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인 쥰지(설경구),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이하늬), 정무총감 직속 비서 유리코(박소담), 암호 해독 담당 천은호 계장(서현우), 통신과 직원 백호(김동희) 등이 카이토의 덫에 걸린다.

카이토는 이들을 향해 “스스로를 증명하거나, 다른 사람을 고발해야만 살아남는다”고 전언을 내린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살아나가고자 하는 이들과 생존해 총독 암살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유령’의 의심과 경계 속 각축전이 벌어진다.

‘독전’의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유령’은 중국 추리소설 ‘풍성(작가 마이지아)’을 원작으로 한다. 이 감독은 추리극의 색채가 강했던 원작에 장르적 재미를 더해 첩보 액션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하루 안에 호텔을 빠져나와야 한다는 상황은 영화의 긴박감을 더한다. 본래 휴양의 공간이었을 호텔은 이 감독의 손길 아래 인물들을 가두는 요새로 변모했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용의자들은 각자의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여성 인물들의 화려한 액션이 인상적이다. 제한된 시간과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심리 싸움이 몸 싸움으로 비화하며 후반부의 액션 시퀀스는 눈길을 사로잡는다. 133분, 15세 관람 가.

▲영화 ‘교섭’ 스틸컷(출처=네이버 영화홈)
▲영화 ‘교섭’ 스틸컷(출처=네이버 영화홈)

탈레반 ‘교섭’ 사활 건 황정민

분쟁지역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선교단 20여 명이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납치되는 최악의 피랍 사건이 발생한다.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황정민)은 아프가니스탄 초행길에 올라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을 만난다. 이들은 한국군 철수와 투옥된 조직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탈레반과 교섭에 성공해야 한다. 남은 시간은 하루뿐. 긴박한 상황에 재호와 대식은 인질을 살리겠다는 일념 아래 협력한다. 하지만 원칙이 뚜렷한 외교관과 현지 상황에 능통한 국정원 요원은 교섭 방식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친다.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지는 교섭 성공 가능성을 붙잡기 위한 이들의 사투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영화 ‘교섭’은 2007년 분당 샘물교회 선교단 피랍 사건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외교적·종교적으로 논란이 많았던 실제 사건을 다루는 만큼 격렬한 논쟁의 여지를 안고 있다. 그러나 황정민, 현빈, 강기영의 연기와 요르단 로케이션을 통해 담아낸 광활한 풍경, 그리고 호쾌한 액션은 영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 범죄 액션 장르이면서 인간애와 드라마를 놓치지 않은 점도 호평을 더했다. 다른 입장과 시각을 가진 인물들이 각자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그러한 과정에서의 갈등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교섭’은 이날 아바타: 물의 길’을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108분, 12세 관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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