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파에도 ‘옥석기업’ 고공행진…한미반도체·삼성물산 웃었다

입력 2022-11-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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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에 부는 찬바람이 거세다. 시장에서는 새내기 기업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약세장 속에서도 주가가 고공 행진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구우먼(216.15%) △새빗켐(206.57%) △지투파워(196.73%) △유일로보틱스(179.00) △HPSP(168.00%) △성일하이텍(148.00%) △오토앤(143.40%) 등은 공모가 대비 세 자릿수 수익률 내고 있다. 이들 기업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을 확보했던 기업들도 ‘억’ 대의 차익을 올리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6월 에이치피에스피(HPSP)에 375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지분 12.5%(5만1777주)를 확보했다. 한미반도체는 양수 목적에 대해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지분 투자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 증대”라고 설명했다.

투자 당시 HPSP의 시가총액은 3000억 원, 주당 가격은 1만8106원이었다. 18일 기준 HPSP의 시총은 1조2528억 원, 주가는 6만2800원까지 올랐다. 몸값이 4배나 오르면서 한미반도체의 보유지분 가치도 1301억 원까지 뛰었다. 초기 투자금액을 고려하면 10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에 투자했던 삼성 계열사들도 남몰래 웃음 짓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1년 성일하이텍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SVIC 24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간접 투자했던 삼성SDI는 투자조합이 해산된 뒤 8.8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성일하이텍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5만 원) 대비 2.5배 가까이 뛴 12만4600원이다. 삼성SDI와 삼성물산의 초기 투자 금액을 고려하면 현재 지분 가치는 1500억 원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보유 지분 가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HPSP에 대해 “다른 장비사 대비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고압 핸들링 기술의 독점성과 확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장비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심원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일하이텍은 올해 상반기 니켈, 코발트 가격 급등으로 이익률이 대폭 상승했고, 내년 말 전체 투자 금액의 70%가 투입되는 신공장 1단계 증설 효과는 2024년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며 “전처리·후처리 종합 리사이클링→신소재 생산→음극재·전해질 리사이클링으로 투자 방향서도 정해졌다. 밸류에이션 확장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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