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덕에 여성 축구용품 수요 '쑥'…스포츠 브랜드, 마케팅에 '속도'

입력 2022-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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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이키가 진행한 플레이 뉴(Play New) 캠페인에 참가한 지소연 선수.  (출처=나이키 홈페이지)
▲지난해 나이키가 진행한 플레이 뉴(Play New) 캠페인에 참가한 지소연 선수. (출처=나이키 홈페이지)

# 등산, 서핑 등 운동에 진심인 강지연(가명, 29세) 씨에게도 ‘축구’는 도전하기 힘든 스포츠였다. 다른 운동들보다 많은 몸싸움을 요구해서다. 하지만 우연히 본 예능 프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로 인해 생각이 달라졌다. 방송을 본 이후 강 씨는 축구용품을 사고자 스포츠 매장을 방문했다.

최근 주요 스포츠 업체에서 여성 축구용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스포츠 예능, 손흥민 선수의 활약 등으로 인해 축구에 관심을 가지는 여성들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스포츠 업체들은 이런 분위기를 이어나가고자 여성 축구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

아디다스, “여성 사이즈 축구화 수요 계속 늘어”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푸마코리아의 축구용품 매출은 현재까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성장 요인에 대해 푸마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시장이 크지 않지만 여성 축구 동호인 증가로 여성 축구용품 시장이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아디다스코리아 관계자는 “아디다스의 주니어 축구화(여성 발 사이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 축구화 및 용품 판매를 늘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여성에게 축구는 진입장벽이 높은 스포츠로 인식됐다. 다른 운동들과 비교해 많은 활동량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경기 도중 거친 몸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SBS TV에서 방영하는 '골때녀'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방송에 출연하는 여자 연예인들이 축구하는 모습들을 보며 일반 여성들도 축구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국가대표팀의 선전, 손흥민 선수의 활약 등도 여성들이 축구에 관심을 두는 계기로 작용했다. 여러 요인으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일부 여성들이 축구화를 사거나 축구를 직접 하는 모습 등을 공유하고 있다.

나이키, 여학생 체육 프로그램 지원ㆍ푸마도 하반기 여성 축구제품 선봬

스포츠 업체들은 최근 축구 분야에서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나이키는 작년 플레이 뉴(Play New)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지소연 선수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 콘텐츠는 여자축구 미래를 조명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나이키는 서울시와 대한축구협회(KFA)가 여학생의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 선보인 ‘공차소서’ 프로그램에도 참여, 유니폼과 스포츠 제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골때녀와 같은 여성 스포츠 TV 프로그램에 대한 후원을 강화하고 있다.

여성들 사이에서 축구가 주목받자 스포츠 업체들은 관련 마케팅을 지속해서 전개한다. 대표적으로 푸마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여성 전용 축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통업체들도 축구 마케팅을 강화한다. 롯데마트는 최근 제타플렉스 잠실점 옥상에 약 1300㎡(400여 평) 규모의 풋살 경기장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풋살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해 풋살 경기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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