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바닥 아직?…지수 하락 베팅하는 외인·기관 늘었다

입력 2022-07-05 14:49 수정 2022-07-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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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이달 들어 코스피가 2300선마저 내주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TIGER 200선물인버스2X를 1111억 원어치,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64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과 ETF를 모두 포함한 전체 순매수 종목 중 각각 5위, 12위다. 기관투자자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4126억 원(순매수 1위) 사들였다.

해당 ETF들은 코스피2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다. 만약 코스피200 지수가 1% 떨어지면 2%의 수익이 나고, 반대로 1% 오르면 2%의 손실이 발생하도록 설계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곱하기와 인버스를 합성해 이른바 ‘곱버스’라고 불린다.

최근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수익률 상위권도 곱버스 종목이 석권하고 있다. 이 기간 전체 ETF 종목 중 수익률 2~6위가 모두 코스피200지수의 곱버스 ETF로, 32%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KBSTAR 200선물인버스2X가 32.55%로 가장 높았고, △TIGER 200선물인버스2X(32.46%) △KOSEF 200선물인버스2X(32.35%) △ARIRANG 200선물인버스2X(32.17%) △KODEX 200선물인버스2X(32.16%) 등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곱버스는 지수가 강세를 보일 때 매수세가 강하다. 지금을 고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앞으로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인버스나 곱버스 상품을 사들이고, 실제로 지수가 떨어지면 차익을 내는 것이다.

그런데 코스피가 고점 대비 30% 넘게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곱버스 상품을 담고 있다는 건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6조 원이 넘는 코스피를 던지며 사실상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문제는 대내외적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마침내 6%를 돌파했고, 상반기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역시 어려움을 키우는 요인이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 속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도 초읽기에 접어들고 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현실화하면 외국인의 자본 유출과 원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고, 금융시장을 비롯한 경기 위축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코스피가 아직 바닥을 다지지 못했다는 비관적 전망이 퍼지고 있다. 최근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바닥을 2050포인트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메리츠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바닥을 각 220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경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의 나비효과가 글로벌 물가와 통화정책, 경기 전반의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내년 1분기까지 코스피의 하락 추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하단은 2050선 전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VIX)은 한차례 추가 급락을 예고하고 있다. 매크로(거시) 지표, 실적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하단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등 변동성 자체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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