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몸살’에 악재 겹치는 대우조선해양, 러 LNG운반선 1척 또 계약해지

입력 2022-07-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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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선주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에 대해 추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제재로 러시아 선주가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일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LNG 운반선 1척에 대해 선조의 건조 대금 지급이 기한 내 이행되지 않음에 따라, 계약에 따른 당사의 권리 보호 및 후속 절차 진행을 위해 계약 해지를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20년 러시아 선주와 ‘1조137억 원 규모’ LNG 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 금융 제재가 강화되면서 선주로부터 중도금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 5월 18일 결제대금 미납으로 1척 계약을 해지한데 이어 또 다시 계약을 해지했다. 이로써 계약의 규모는 LNG 운반선 1척으로 정정됐다. 계약 금액은 총 3379억 원으로 감소했다.

러시아는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당했다. 러시아 선사들 입장에서 달러로 지급해야 하는 중도금을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이 사라진 것이다. 나머지 한척에 대한 계약도 조만간 해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악재가 겹쳤다. 22개 하청업체 노동자가 소속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지난달 2일부터 30일째 파업 중이다. 조선업의 불황으로 지난 5년 동안 하청 노동자 임금이 30%가량 삭감됐는데, 조선업이 다시 호황을 맞이한 만큼 5년 전 수준으로 임금을 돌려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에 따르면 노조의 쟁의행위로 예정된 1 도크 진수가 중단돼 매출이 수백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 조선하청지회 소속 노동자들에게 후원금을 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최안 하청지회 부지회장 사진을 공유하면서 파업 기간 중 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시민 1만명이 1만원씩 총 1억 원을 모아 후원하자는 ‘10000X10000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조 전 장관은 “파업에 참여한 200명의 하청노동자에게 50만 원씩 지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나도) 조금 입금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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