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경기 전망, 2분기 연속 ‘냉랭’…온라인쇼핑ㆍ백화전만 선전

입력 2022-01-09 12:00 수정 2022-01-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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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02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소매유통 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살아나던 소매 경기가 다시 위축하는 모양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202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96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RBSI는 2020년 4분기 85에서 지난해 1분기 84로 소폭 내려간 뒤 2분기 103, 3분기 106 등 2분기 연속 개선됐다. 그랬던 것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고강도 거리두기 재개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뒤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업태별로 보면 온라인쇼핑(107)은 2020년 4분기 이래 6분기 연속으로 기준치(100)를 웃돌며 기대감을 이어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온라인 장보기, 모바일선물하기, 라이브커머스, 구독서비스 등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모델이 빠르게 확산했다“며 ”대형 오프라인유통기업의 온라인기업 인수, 전략적 제휴, 기존 온라인채널 강화 등이 온라인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면 채널의 경우 백화점(102)이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대형마트(88), 편의점(85), 슈퍼마켓(82) 등은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백화점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해외여행, 공연관람 등이 어려워지면서 대신 명품, 가구 등 값비싼 상품에 대한 욕구가 폭발하는 보복 심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대형마트는 전 분기보다 3포인트 오른 88을 기록했다. 다시 강화된 거리두기에 따라 내점 고객이 줄고 온라인과의 식품 경쟁이 심화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편의점은 3포인트 하락한 85로 집계됐다.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겨울철인데 더해 변종 바이러스 악재까지 겹치면서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유흥가, 오피스, 학교 근방에 있는 매장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상의 측은 내다봤다.

슈퍼마켓은 16포인트 내려가며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출점, 영업시간 제한으로 수년간 성장이 정체된 데다가 신선식품을 둘러싸고 이커머스업체, 대형마트, 편의점, 퀵커머스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기 기대감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43.7%), 비용상승(20.2%), 물가상승(17.8%), 업태 간ㆍ업태 내 경쟁 심화(13.2%), 유통규제 지속(4.1%) 등이 꼽혔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더는 특정 세대와 품목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임기응변적 대응이 아닌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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