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성사 앞둔 대한항공, 박스권 주가 탈출할까

입력 2021-12-29 14:23

공정위, 내년 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 최종결론
합병 승인 "악재" VS "호재" 엇갈리는 증권가 분석
박스권 갇힌 대한항공 주가 향방에 눈길

"대한민국 항공 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 자금 투입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사진제공=대한항공)

지난해 11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같이 밝히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고, 공정위는 이후 1년여간의 심사를 거쳐 내년 초 최종적으로 양사 합병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빅딜'이 인수 주체인 대한항공 주가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최저 8300원까지 떨어졌던 대한항공 주가는 코로나19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6월 최고 3만51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오미크론 재확산 등으로 수요 회복 기대감이 꺾이며 주가는 이달 기준 2만7000원과 3만 원 사이 박스권에 갇혔다. 최종 합병승인 여부가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분기 호실적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 안건을 승인하기로 '잠정' 결론을 냈다.

공정위는 이날 "대한항공 계열 5개사가 운항하는 약 250개 운항 노선과 관련한 슬롯과 운수권, 항공운임 등에 대한 검토와 함께 외부 전문가에 의뢰해 노선별 시장 획정과 가격 인상 등 결합에 따른 경쟁제한효과를 분석했다"며 "다수의 해외 경쟁 당국이 심사 중으로, 외국의 심사가 끝내야만 실제 기업결합을 완료(주식취득)할 수 있어, 외국의 심사상황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위는 두 기업의 결합을 승인하되,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정조치 조건을 걸었다. 이른바 '조건부 승인'이다. 먼저 '구조적 조치'로 두 기업이 보유한 우리나라 공항의 슬롯 중 일부를 반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잔여 운수권이 없는 항공비 자유화 노선에 대해 두 기업의 운수권(정부가 항공사에 배분한 운항 권리)을 반납해 재배분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공정위 심사보고서에 대한 기업 의견서를 받은 후 최종 결론은 이르면 다음달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이 성사되면 국제 여객노선과 화물 노선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매머드급'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합병 승인을 앞두고 증권가에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인수 합병 승인 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진 업체로 재탄생해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1+1'의 결과를 '2+@'로 봐 주가에 긍정적 시그널로 보는 것이다.

다만 합병 승인을 '악재'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금은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이익을 잘 내는 상황이지만 이같은 추세가 얼마나 갈지 모르고, 기존 이익 규모에 비해서는 대한항공이 비싸게 사는 것"이라며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 차입금이 추가되는데, 대한항공에 부담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4분기 예상되는 호실적에 증권가 기대감은 높아지는 양상이다. 에프엔가이드는 4분기 대한항공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7.85%, 269.76% 늘어 2조6270억 원, 438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신증권은 이날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에 따른 화물공급 부족과 항공화물 성수기 물량 증가로 운임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역시 "역대 최대 수준 영업이익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며 "회복 모습이 미주 노선에 국한돼 있지만, 비관광 승객과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여객 수요 회복이 나타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3%p 상향한 4만 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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