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돈 빼 서학개미된 개인들...‘루저’ 될라

입력 2021-12-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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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와 동시다발적 악재(원자재 공급, 미국의 긴축, 인플레이션 우려 등)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출렁이면서 올해 들어서만 해외 주식을 220조 원 넘게 순매수(매수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한 서학개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증시에서 1884억4551만 달러(1일 환율 기준 약 220조 2149억 원) 어치를 결제했다.

이 중 상당수는 국내 증시에서 손을 털고 미국 등 해외 증시로 눈길을 돌린 동학개미로 파악된다. 이른바 ‘동학개미의 서학개미화’로, 커져가는 국내외 시장 간 수익률의 격차가 결정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30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박스권 내 움직임을 보이는 동안 미국 증시는 S&P500지수는 약 9%가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투자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0월 5일 약 70조 원을 기록한 후 지난 11월 30일 기준 약 66조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외화증권 예탁결제 보관 금액은 1020억9400만 달러(120조1899억 원)로 지난해 12월 31일 722억1700만 달러 대비 약 41.3% 늘었다. 외화증권 예탁결제 처리금액도 11월 223억9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 3월 225억2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그러나 해외 투자자들은 하루아침에 ‘좌불안석’에 놓이게 됐다. 오미크론과 미국의 통화 정책 사이에서 해외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12월 첫 거래일을 맞아 미국에서 ‘오미크론’감염가 나왔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4%, 1.83% 하락했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도 내림세다.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 보관·결제 규모 1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오미크론 출현 소식 이후 전날까지 1.88% 떨어졌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는 지난달 24일 2922.40달러에서 지난 1일 2821.03으로 3.46% 떨어졌다. 아마존닷컴도 지난달 24일 3580.41달러에서 지난 1일 3443.72로 3.81% 내린 상태다. 애플은 지난달 24일 종가 161.94달러에서 지난 1일 164.77로 1.74% 늘며 선방했다. 26일 3.17% 급락했으나 이틀간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도 부담이다. 연준은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들어 내년 중반으로 예정된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 150억 달러로 예정된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등 신흥국에 대한 투기적 진입, 미국증시에 대한 단기적 접근은 경기충격에 취약하며, 헷징이 확실하지 않은 개인투자자에게는 환차손을 포함한 큰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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