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약 1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가공식품 가격 '고공행진'

입력 2021-11-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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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 지속…가공식품 가격 더 오를 가능성도

▲오뚜기가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 8월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오뚜기가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 8월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달 라면 가격이 약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빵, 식용유, 소금 등 기타 가공식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0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상승 폭은 2014년 11월(3.3%)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 가격이 1년 새 11.0% 올라 2009년 2월(14.3%)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라면 업체들이 밀가루와 팜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8월부터 출고가를 인상한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업체들이 올해 8월, 9월에 출고가를 올린 것이 10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에 반영됐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은 곧바로 반영되기보다 다소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밀가루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국수도 지난해보다 19.4% 올랐고, 비스킷(6.5%)과 파스타면(6.4%), 빵(6.0%), 스낵 과자(1.9%)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향후 가공식품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곡물·유지류·육류 등 주요 식량 품목의 국제 가격을 지수화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전월보다 3.0% 상승한 133.2포인트(P)(2014∼2016년 평균=100)로 집계됐다.

특히, 곡물가격지수는 캐나다·러시아·미국 등 주요 밀 수출국의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3.2% 상승한 137.1P까지 올랐다.

소금 가격은 1년 전보다 23.9% 올라 지난달 가공식품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김장철을 맞아 절임 배추용 소금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금 가격은 8월(14.6%), 9월(18.0%), 10월(23.9%) 석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며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막걸리가 17.5% 상승했고 드레싱(14.3%)과 식용유(12.3%)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뿐 아니라 외식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15.10(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3.2% 상승해 2018년 11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외식 물가는 지난 5월(2.1%)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2%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6월 2.3%, 7월 2.5%, 8월 2.8%, 9월 3.1%, 10월 3.2% 등으로 점점 더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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