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건물, 작업자들 이상 징후 느끼고 대피…무슨 일 있었나

입력 2021-06-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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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사상자 난 광주 건물 붕괴 사고
작업자 소음 등 이상 징후 느껴 대피
주변 도로 통제 안 해…버스 덮쳐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는 모습.  (연합뉴스)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는 모습. (연합뉴스)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관련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불감증으로 부실했던 철거 과정이 드러나고 있다.

철거 당시 붕괴 건물 뒤편 저층부부터 건물을 허무는 등 철거 과정이 허술하게 진행된 데다, 현장 관계자들이 작업 중 붕괴 징후를 느껴 대피했는데도 주변 차량 통제는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광주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건물 붕괴 사고 발생 상황 브리핑에서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인도는 통제했지만, 차도는 통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붕괴 전 건물에는 굴착기와 작업자 4명이 있었고 건물 안과 밖에서도 두 명씩 작업 중이었는데, 작업 과정 중 소리 등 이상 징후를 느끼고 모두 대피해 사상자는 없었다.

건설 현장 관계자는 "이상 징후로 소리가 났다"며 "작업자들은 모두 대피한 뒤 현장 양쪽에서 인도를 통제했다"고 했다.

이상 징후를 느꼈지만 도로 통제를 안 한 이유에 관해 묻자 관계자는 "수습이 급해서 상황 파악이 먼저"라며 즉답을 피했다.

경찰은 10일 오후 사상자 17명을 낸 광주 건물 붕괴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철거 작업 전반과 건물 붕괴 전후 경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앞서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 현장에서 건축물이 무너져, 인근 정류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 1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중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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