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전문가들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보제공 촉구해야”

입력 2021-04-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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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오염수 정화장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시기도 있어”

국내 원자력 관련 전문가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 제공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용홍택 제1차관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관련 분야 연구자 그룹과 현장소통의 시간을 가졌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원자력연구원의 서경석 부장과 김현철 박사 등 7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자들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에 대해 과학적으로 증명된 구체적인 정보를 우리나라를 포함해 국제사회에 제공하지 않고,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말로만 얘기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일본 정부가 발표한 해양 방출 계획을 철회하고, 무엇보다 약 126만 톤의 오염수가 저장된 모든 저장탱크에 대한 전수조사부터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자력구원의 송진호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지난 10여 년 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시기도 있었다”며 “일부 오염수 보관 탱크에서는 법적 허용치의 5~100배까지 높은 농도의 핵종이 발견된 적도 있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통해 언제, 얼마만큼의 국내 영향이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기 위해서는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제적으로 검증된 자료의 시급한 입수가 관건”이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용홍택 제1차관은 “우리 정부는 향후 일측(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세부계획을 수립하면 방사능 방출 농도ㆍ배출 기간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즉각 입수하도록 노력하고, 방사능 물질 해양확산 평가 모델을 통해 우리 환경과 국민 건강에 영향이 없는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검증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30~40년에 걸쳐 해양으로 방출하고자 하는 이번 오염수 처리 방침 결정은 그 서곡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는 등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긴 호흡으로 철저히 대처하는 한편 우리 해역에 대한 방사능 감시ㆍ추적을 신속하게 이행하고자 방사능 물질 신속검사법을 환경 감시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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