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샐러드바·커피숍...재택근무, 美 ‘사무실 생태계’ 직격

입력 2020-09-28 13:57 수정 2020-09-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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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서비스, 사무실 장비 대여 등 관련 산업 일자리 급감…주차장 일자리 44%↓
사무실 연관직 상당수, 소수 노동자가 차지…소수 집단 실업률에 악영향
재택근무 전환 영구화할 듯…일부 사업은 생존 위협도

▲Cl독일 베를린의 한 사무실 건물.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베를린/AP연합뉴스
▲Cl독일 베를린의 한 사무실 건물.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베를린/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미국에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사무실이 밀집해있는 비즈니스 지구에 의존해온 업종이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탁소, 샐러드바, 커피숍 등 사무실 생태계는 올봄 셧다운 기간에 다른 경제의 모든 부분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이들 업종의 단골손님이 돌아오지 않게 되면 회복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미국 경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불황에서 회복되는 긴 여정에 있기는 하지만, 개선은 고르지 못하다.

구인·구직 사이트인 집리쿠르터의 노동 전문 이코노미스트 줄리아 폴락은 노동통계국의 자료를 인용해 “경비 및 수위 서비스, 사무실 장비 대여 등 사무실 운영과 유지와 직결된 산업과 일자리는 팬데믹 발생 이전 대비 훨씬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7월 행정 및 지원 서비스 분야의 고용은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월에 비해 약 12.7% 쪼그라들었으며, 같은 기간 주차장에서의 일자리는 거의 44%나 급감했다.

폴락은 “이러한 사무실 연관 직종 중 상당수를 사회 소수자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감소하게 되면 소수 집단의 실업률은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일례로 흑인 노동자들은 미국 전체 노동력의 12.3%를 차지하고 있지만, 보안 요원에서는 거의 30%를 차지한다.

문제는 재택근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일하는 방식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 사무실로 출근했던 사람들은 대유행 이후에도 적어도 일주일에 며칠씩 계속해서 원격으로 일을 하게 될 수 있다. 폴락은 “재택근무로의 전환 중 대다수가 영구적일 것이라는 증거는 많다”고 말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물게 되면서 사무실 생태계는 보행량 손실에 적응해야만 할 것이고, 어떤 사업들의 경우 더는 생존 자체가 불가할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 확산으로 더는 사무실 인근에 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도심에서 교외로 떠나거나, 큰 도시에서 더 작은 도시로 이동하는 등의 ‘재배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점 또한 회복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2021년 경영진 및 화이트 칼라 해고 가능성’이라는 또 다른 먹구름이 드리울 우려도 있다. 많은 기업이 올해 대유행으로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을 자제하겠다고는 했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감원 한파가 닥쳐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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