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박원순만한 남사친, 속되게 해석하려는 기자들"…네티즌 "또 기자 탓?"

입력 2020-07-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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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우용 교수 트위터 캡처)
(출처=전우용 교수 트위터 캡처)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가 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쓴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글이 네티즌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이 논란을 두고 전우용 교수는 "속되게 해석하려는 기자들의 안간힘"이라고 비꼬았다.

전우용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가 두 여성(아내와 딸)에게 가볍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안다"면서도 "그가 한 여성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모른다"고 썼다. 해당 글에 거론된 '한 여성'은 박원순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박원순을 빼고, 한국 현대 여성사를 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은 성추행 혐의를 받는 박원순 시장을 '남자사람친구'로 표현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할 말과 못 할 말이 있다"라며 "역사학자라면서 어떻게 이런 말을 하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논란이 커지자 전우용 교수는 "`남자사람친구`는 `서민의 벗`과 같은 은유로, 박원순만큼 여성의 권익과 안전을 위해 노력한 변호사, 시민운동가, 행정가를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로 쓴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든 속되게 해석해 보려는 기자들의 안간힘이 참 애잔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도 네티즌들은 "또 기자 탓"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한 발언이 그대로 언론에 노출되었을 뿐"이라며 "성추행했을지도 모르는 남자사람친구는 안 만나고 싶고, 안 만나면 천만다행"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우용 교수의 주장에 백지연 아나운서도 불쾌감을 나타냈다. 백지연 아나운서는 “여성사(史)는 사회가 이름 석 자도 기억해주지 않는 수많은 여성이 거대한 벽 앞에서 참고 버티고 밀쳐내며 써왔고 쓰는 것”이라며 “헌신? 의원, 지자체장 등에게 국민이 주는 월급이나 세금, 보좌진 등을 지원해주면 제대로 역사 만들 진짜 ‘사람’들 여기저기 많다. 거기 있을 때 잘하세요”라고 덧붙였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 핫펠트도 "나머지 여성 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건 친구가 아니다”라며 “그런 친구 둘 생각 없고 그런 상사는 고발할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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