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혐오감 금할 수 없어”…文 대통령 6·15 메시지 맹비난

입력 2020-06-17 09: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책임회피와 미사여구로 일관…철면피함과 뻔뻔함 묻어나는 궤변”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6·15 메시지에 대해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문을 내고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와 6·15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밝힌 대북 메시지를 맹비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향해 “본말은 간데 없고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과 오그랑수(속임수)를 범벅해놓은 화려한 미사여구로 일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엄중한 현 사태가 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삐라 살포 망동과 그를 묵인한 남조선 당국 때문에 초래됐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남조선 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응당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문 대통령이 남북이 대결시대로 돌아갈 것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서도 “마디마디에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매캐하게 묻어나오는 궤변”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김 제1부부장은 “오늘 북남관계가 미국의 농락물로 전락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집요하고 고질적인 친미사대와 굴종주의가 낳은 비극”이라며 “시궁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이 순간까지도 외세의 바짓가랑이를 놓을 수 없다고 구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제1부부장은 “뿌리 깊은 사대주의 근성에 시달리며 오욕과 자멸로 줄달음치는 이토록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이상 북남관계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이 굳어질 대로 굳어진 우리의 판단”이라며 “어쨌든 이제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우리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앉게 됐다. 남조선 당국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뿐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043,000
    • +1.21%
    • 이더리움
    • 5,300,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0.39%
    • 리플
    • 722
    • -0.14%
    • 솔라나
    • 229,400
    • -0.91%
    • 에이다
    • 632
    • +0.16%
    • 이오스
    • 1,141
    • +0.71%
    • 트론
    • 159
    • +0%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000
    • +0.12%
    • 체인링크
    • 24,970
    • -2.84%
    • 샌드박스
    • 642
    • +3.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