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연구ㆍ보조금 지급' 수소차 상용화에 힘 쏟는 중국…"韓 기업 참여 필요"

입력 2020-04-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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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산학연과 수소차 기술 개발에 집중…KAMA "중국 수소차 보급 계획 적극 참여해야"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차)

중국 정부가 수소전기차(FCEV) 개발 정책을 수립하고 완성차 업계, 학계, 연구소와 함께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중국의 수소차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 기업도 중국 정부의 수소차 개발ㆍ보급 정책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2일 발표한 '중국 수소차 개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산ㆍ학ㆍ연과 공동으로 수소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승용차보다는 트럭과 버스 등 상용 수소차 개발과 보급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이후 2025년부터는 승용 수소차도 양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승용 수소차 가격을 2025년에는 20만 위안(3400만 원), 2030년에는 18만 위안(2060만 원)까지 낮춰 한국ㆍ일본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는 한국과 일본보다 많은 1000개소를 대규모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최대 20만 위안(3400만 원)의 보조금도 수소차에 지원한다. 반면, 전기차에는 최대 2만5000 위안(425만 원)을 지원해 수소차 보급 확대에 힘쓴다.

▲한중일 수소차 보급 정책 비교  (사진제공=KAMA)
▲한중일 수소차 보급 정책 비교 (사진제공=KAMA)

이미 SAIC, 둥펑, FAW, 장성, 체리, 장안, GAC 등 10여 개 중국 완성차 업체는 수소차 개발, 출시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우한이공대학ㆍ칭화대학ㆍ상해동제대학 등 지역공과대학과 협업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수소차 관련 연구소를 설립해 핵심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 상용차 개발과 실용화를 상당 부분 진행한 중국업체들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맞춰 승용 수소차를 시험 운행할 계획이고, 202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 속도를 고려하면 2030년에는 보급목표인 100만대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현재 수소차 핵심 기술 개발을 아웃소싱(외주화)에 의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 토요타가 중국의 수소차 개발 과정에 참여하면서 현지 시장 선점을 도모하고 있다.

토요타는 2017년 중국에서 수소차 생산을 결정하고 자사의 수소차로 3년간의 시험을 마쳤다. 머지않아 중국합작사인 FAW와 GAC에서 자사의 수소차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칭화대학과 미래기술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해 수소차와 자율주행차 기술표준 선점과 현지 인재육성에도 참여하면서 중국 수소차산업 내 영향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수소차 최대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 확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수소전기차 개발ㆍ보급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수소차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한국업체들은 중국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토요타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초기시장을 우리의 선행기술을 이용해 선점하면 기술표준, 충전 인프라, 기업 이미지 등에서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고, 중국 시장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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