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권도 대부’ 이준구, 별세…향년 87세

입력 2018-05-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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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의 ‘발차기 스승’으로도 유명

▲고(故) 이준구 씨가 지난 2010년 9월 30일 미국 의회 캐넌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80회 생일 축하파티에서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故) 이준구 씨가 지난 2010년 9월 30일 미국 의회 캐넌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80회 생일 축하파티에서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태권도의 아버지’로 불리던 이준구(미국명 준 리) 씨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87세의 나이로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이준구 씨는 1957년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 현지에서 태권도 대중화를 주도했다. 그는 1962년 워싱턴에서 미국 최초 태권도 도장을 열었고 1980년대까지 워싱턴 지역에서만 11개 도장을 운영했다.

명성을 얻은 그는 의회의사당 안에 태권도장을 설치하고, 상·하원 의원 300여 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했다. 톰 폴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이 그의 제자다. 워싱턴DC에 태권도를 전파한 지 40년을 넘긴 2003년 6월 28일 당시 워싱턴 시장은 그의 공로를 인정해 ‘이준구의 날’을 선포했다.

1973년에는 영화 ‘흑권’에 출연했으며 무술가이자 배우인 이소룡(브루스 리)의 태권도 스승으로도 잘 알려졌다. 세계적 복싱 선수 무하마드 알리와도 친분을 맺었다.

이씨는 또 2000년 미 정부가 발표한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이민자 203인’의 한 명으로 선정됐으며 미 초등학교 교과서에 이름이 실리기도 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도 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술은 그를 위한 삶의 방식이었다.” 이 씨 장례식의 추도문이었다.

태권도10단의 그는 일흔을 넘겨서도 매일 팔굽혀펴기 1000개를 하고 송판을 격파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으나, 7~8년 전 대상포진이 발병한 후 건강이 악화했다. 유족은 부인 테레사 리 여사와 지미 리(메릴랜드주 특수산업부 장관) 등 3남 1녀다.

영결식은 5월 8일 오전 11시 매클린 바이블 교회에서 열리며, 장지는 인근 폴스 교회의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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