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근혜 불쌍’ 논평 취소… ‘반성’으로 수정

입력 2018-03-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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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시간 조사 직후 논평 수정

자유한국당은 29일 검찰의 ‘세월호 7시간’ 조사결과 발표 관련 논평에 논란이 계속되자 이를 수정하고 사과의사를 전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떤 이유로도 모두가 활기차게 일을 해야 하는 시간에 (박 전 대통령이) 침실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할 말이 없는 것”이라며 “건강하고 성실하지 못한 제왕적 대통령이 참모들을 보고서 작성에만 급급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국가 위기대응에 실패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한국당은 우리가 만든 제왕적 권력 앞에서 스스로 무너져 견제하지 못했던 무기력함을 반성한다”며 “국민들과 끝없이 소통하며 혁신 또 혁신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새로운 보수로 태어날 것을 약속한다”고 끝맺었다.

하지만, 한국당은 전날 저녁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홍지만 대변인 이름으로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는 취지의 논평을 발표했다. 홍 대변인은 촛불집회를 거론하면서 “세월호 7시간을 탓하며 광화문에서 촛불을 태워 올린 그 많은 세력과 사람들은 또 무엇인가.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는 광란의 시간이 너무 오래갔다” “난리굿을 그토록 오래 벌일 일이 아니다”라고 폄하하는 듯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후 두 시간여 뒤에는 수정 논평을 발표했지만, ‘불쌍하다’는 표현 대신에 “편파적으로 수사 받았던 게 사실이다”라고 바뀌었을 뿐, 다른 표현들은 원문 그대로 내보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날 오전 김성태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불행한 사고가 났을 때 집무실에 있지 않고 침실에 있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은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김 원내대표는 홍 대변인의 논평에 대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한국당 홈페이지에서 홍 대변인의 해당 논평은 원본과 수정본 모두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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