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긴장감’ 한국당 의총 … 홍준표 “복당문제 오늘로 끝”

입력 2017-11-13 18:14 수정 2017-11-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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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홍(친홍준표)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사이에 충돌이 예상됐던 자유한국당의 13일 의원총회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가운데 친박 의원들이 홍준표 대표에 대한 쓴소리를 내면서 소리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총을 열었다. 친박계 의원 15명이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파들의 복당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의총 소집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의총에는 한국당 115명 중 80여명이 참석했으며, 복당파에서는 강길부, 이종구, 정양석, 황영철, 김용태 의원이 의총장에 나왔다. 김무성, 김영우, 홍철호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복당파 논란에 대해 “정치적 앙금이 서로 있겠지만 남아있는 사람이나 나갔던 사람이나 잘못은 같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잘못했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붕괴됐고 한국보수 진영이 분열돼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됐다.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문재인 정부의) 망나니 칼춤에 대응해야 한다” 면서 “의총을 통해서 그 사이에 있었던 정치적 앙금을 깨끗하게 털어내는 그런 사내다움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 탈당파에 대한 당내 논란은 오늘로써 상황 끝”이라며 당내 화합과 단합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오늘 의총은 좀 더 의기투합해서 우리가 같이 가자, 그리고 홍 대표가 운영방식을 좀 더 민주적으로 당헌·당규에 따라 이끌어달라는 게 주 내용이었다”며 “홍 대표도 이것에 대해 기꺼이 당력을 집중해서 그런 방향으로 가겠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친박의원들이 복당파 의원들에게 사과를 요구하거나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 소집을 요구한 이완영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복당파 문제를 두고 “보수 대통합을 위해 제2의 창당정신으로 대화합하면서도 짚을 건 짚어야 한다”며 “대통합을 해야되는데 이렇게 형식적으로 (해선 안 되고) 진지한 대화, 즉 용서와 화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대통합을 해야 진정한 통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싸우는 모습으로 보이면 더 이상 한국당의 미래가 없다고 한다"며 "홍 대표가 당을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는 불만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친박계는 이 자리에서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 취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그것은 책임문제이기 때문에 좀 이따 보자”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의총을 소집해서 해결하는 것은 제 임기 동안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의총을 통한 표결에 의해 동료 의원을 제명시키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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