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원전 격납건물 철판 부식 사건과 관련해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17일 원전 25기 전체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격납건물 철판에서 부식이 발견된 원전은 한빛 1·2호기, 한울 1호기, 고리 3호기 등 총 4곳이다.
이를 두고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격납건물 라이너플레이트(CLP) 부식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재가동을 승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리핑에서 우 차관은 “원자로 안쪽에 붙어 있는 철판이다 보니 예방정비기간에밖에 할 수 없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함께 원인을 규명하고 보수가 가능한지 정확하게 확인된 뒤 재가동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승인 논란이 일고 있는 당진에코파워 건설 관련해 그는 “당진에코 발전소 설립은 2010년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내용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된 만큼 승인은 불가피하다”면서 “법적으로 산업부가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당진에코와 삼척포스파워 등 4기의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에코파워는 현재 환경 영향 평가 등 법적 승인절차를 마치고 산업부 장관의 전원개발 실시계획 최종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말 예정돼있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관련해 우 차관은 “국내총생산(GDP) 중심의 거시 모형뿐만 아니라 미시 섹터별로 복수의 예측 모형까지 검토해 수요 예측의 객관성과 정교함을 높일 것”이라며 “전문가 의견을 모아 연말까지는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