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와 자폐증, 아동기 두뇌 건강을 위협한다.

입력 2017-03-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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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들어 자주 접하게 되는 아동 건강 관련 단어들이 있다. ‘ADHD’나 ‘자폐증’이 바로 그것. 과거 세대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던 이러한 단어들이 최근 자주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6년 미국 내 의학•보건환경분야의 전문가 40여명과 국제신경독성학회, 미국 전국의사협회 등의 단체들이 발표한 성명과 ‘신경 발달에 미치는 환경 위험요소 연구’ (RENDR) 결과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 6명 중 1명이 자폐증, ADHD, 학습장애 등의 발달 장애를 겪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17%가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두뇌 신경 장애의 급증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주된 원인으로 프탈레이트, 납, 수은 등의 유독 화학물질의 노출 증가를 꼽았다. 특히 유해 화학물질은 아동의 직접 접하는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임신을 통해서 부모로부터 아동에게 대물림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속속 보고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 소장은 “프탈레이트, 납, 수은 등의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는 장난감, 아동용 화장품, 운동장 우레탄 트랙 등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면서 “살충 성분이 없는 유기농 제품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과 함께 부모 또한 유기농 제품을 섭취함으로써 유해 화학물질이 자녀에게 전달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ADHD, 자폐증은 약물치료나 비약물 치료로 개선될 수 있는데, 약물치료의 경우 ADHD 아동에게 중추신경계 각성제를 처방함으로써 증상을 억제한다. 반면, 비약물 치료로는 ‘뉴로피드백’이나 ‘인지훈련’ 등의 치료가 대표적으로 사용되는데, 2012년 김혜리 등의 연구에 따르면 ADHD 아동에 대해 뉴로피드백 훈련을 실시하여 부주의 증상을 개선시킨 바 있으며, 2008년 J.A.Pineda 등의 연구에서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뉴로피드백 훈련을 시행해 주의력과 자폐증상이 개선됐다고 보고됐다.

이 소장은 “70~80년대 이후 많은 연구를 통해 ADHD, 자폐증의 원인은 가정환경 등의 요인보다는 두뇌 신경학적 요인이 결정적임이 밝혀지고 있다”며 “인간의 인지능력은 주의력, 의식, 기억, 언어와 같은 요소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대뇌피질의 발달에 크게 의존한다. 따라서 저하된 두뇌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뉴로피드백, 감각통합훈련, 인지훈련 등은 ADHD나 자폐스펙트럼 증상을 가진 아이들의 인지능력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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