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남매 분리경영’ 공식화…정용진 부회장 “이명희 회장 지시”

입력 2017-01-04 20:44 수정 2017-01-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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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좌),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좌),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우)

신세계 그룹이 3세 경영승계 구도의 양대 축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분리경영을 공식화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동생(정유경 사장)도 잘하는 분야에서 자기 할을 할 때가 돼 책임감을 갖고 해 보라는 회장님의 지시가 있었다”며 “동생이 맡아서 해주면서 스타필드나 이마트를 더 잘 챙길 수 있게 돼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다 같이 해 오다 니 일이 너무 많아져서 여러 디테일한 사안을 챙기기 어려웠다”며 “각자 맡은 분야로 지분을 정리하고 나서 서로가 책임을 갖고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2006년 부회장 자리에 오른 이후 최근 10여 년간 이명희 회장을 대신해 그룹을 경영한 정 부회장이 승계를 유력시해왔다. 하지만 2011년 이뤄진 신세계와 이마트의 분할과 작년 4월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각자 가진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맞교환하면서 ‘정용진-이마트, 정유경-신세계’로 경영권 승계 구도가 굳혀지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주식 교환을 통해 정 부회장은 이마트 지분율을 7.32%에서 9.83%로 끌어올렸고 정 총괄사장도 마찬가지로 이마트 지분은 없어졌지만 신세계 지분율은 2.51%에서 9.83%로 늘렸다.

여기에 정 총괄사장이 작년 12월, 입사 20년 만에 대구신세계 오픈식장에서 처음으로 외부에 얼굴을 드러내면서 이런 분위기가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이었다.

한편 이날 정 부회장은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스타필드 추가 전문점 론칭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이며 스타필드 고양에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무엇인지는 비밀”이라며 “인수ㆍ합병에서도 향후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매물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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