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2월 15일 이규완-근검절약 실천하며 모범 보인 친일관료

입력 2016-12-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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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명 편집부 차장

일제강점기에 친일 관료였음에도 적극적 친일행각을 벌이지 않고 ‘사회의 진보, 문명화를 위해 나태한 민족성을 고치고 식산흥업을 발달시켜야 한다’며 스스로 실천했던 이규완(1862.11.15~1946.12.15)이라는 사람이 있다.

이규완은 “인간의 삶 자체가 고행이고 일이니… 어차피 죽으면 썩을 몸. 일분일초의 시간도 허비해서는 안 된다”며 가족, 관료들에게 노동을 독려했다. 함경도지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퇴직한 뒤에도 그는 황무지를 개간해 농장을 일구는 일에 몰두해 청량리 전농농장, 춘천농장을 경영했다. 말년에 중풍으로 누워 있는 상황에서도 죽을 때까지 어망을 짰다고 한다.

세종의 넷째 아들 임영대군의 15대손이었던 그는 박영효(1861~1939.9.21)의 청지기로 있다가 1884년 갑신정변에 행동대로 참여했으나 사흘 만에 실패로 끝나자 일본으로 망명했다. 이때 양잠업을 하는 집에서 잡역부로 일하다 나카무라 우메코와 만나 결혼했다. 처가에서 운영하던 정미소의 사환으로 일한 인연으로 이토 히로부미와도 친분을 쌓았다.

그는 미국으로 망명해 학교에 다니고 노동을 했는데 이때 미국인들의 근검절약 자세를 보며 ‘빈자는 세계의 노예’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함석헌은 그를 ‘일제강점기 일하기로 유명한 인물’로 평했다.

1894년 10년 만에 귀국한 이규완은 이듬해 명성황후 폐위 음모사건에 휘말려 주동자 박영효를 따라 다시 2차 망명을 했다. 박영효의 경호원 격으로 활동한 이규완은 국내에 잠입해 고종 폐위 쿠데타 공작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규완은 1910년 이전부터 조선인 참정권 운동, 자치권 운동을 구상하고 있었고, 경술국치로 나라가 일본에 병합된 이후 조선인에게도 동등한 참정권, 자치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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