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롯데 직원의 눈물의 의미?

입력 2016-06-21 10:47

이꽃들 산업1부 기자

“저는 회사를 사랑하기에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경영권 분쟁에 이은 최근의 검찰 수사로 롯데에 대한 자부심보다는 낙담을, 비전보다는 불안을, 희망보다는 좌절을 느낍니다.”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전방위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난 롯데의 한 직원은 최근 심경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기업의 한 주체는 직원이다. 직원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업무를 하며 자아실현과 가족의 행복을 일군다. 회사를 통해 보다 밝은 미래를 꿈꾸며 사회와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롯데 직원 역시 재계 5위 그룹 직원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묵묵히 일을 해왔다.

하지만 롯데 직원들은 요즘 회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과 질책, 비판을 견디는 한편, 검찰의 수사 결과에 부담과 불안을 느끼고 있다. 신동주·동빈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 검찰의 비자금 수사, 가습기 살균제 수사, 롯데홈쇼핑 영업정지, 제2의 롯데월드 건설 특혜 의혹 등으로 무력감에 빠져 있다.

롯데의 위기를 초래한 이 문제들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다. 모두 오너와 최고 경영진의 고집이나 경영 오판에서 촉발된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 문제로 인한 피해와 후폭풍은 롯데를 이끄는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롯데그룹이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정말 최대 위기는 오늘의 롯데를 만든 수많은 직원들이 낙담하고 좌절하며 무기력에 빠지는 것이다. 오너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은 잘못과 문제들을 과감하게 해결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직원들이 더 이상 눈물을 흘려서는 안 된다. 직원들의 눈물이 계속 흐른다면 롯데그룹은 추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재계 5위라 할지라도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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