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간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약물치료 중인 18세 이하 소아 환자는 2006년 4076명에서 지난해 5338명으로 31.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자 환자가 남자 환자보다 1.17배 많았고, 9년간 증가율 역시 여자가 36.6%로 남자 환자의 증가율 24.9%보다 높았다.
소아 인구 감소를 감안한 인구 10만 명 당 전체 환자 수는 지난 9년간 55.3% 증가했으며, 여자 환자의 증가율(59.5%)이 남자 환자의 증가율(50.8%)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남자와 여자 모두에서 16~18세 아동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며, 10세 미만 아동 환자도 전체 환자의 10% 정도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 당 당뇨병 치료환자 수는 3세 이후부터 전 연령에 걸쳐 9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보험료 분위에 따라 살펴보면 소아 의료급여 수급권자 인구 10만 명 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는 178.4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 인구 10만 명 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 51.8명에 비해 약 3.4배 높았다.
건강보험 가입자 인구 중에서도 저소득층 소아의 인구 10만 명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기준 소아 비장애인구 10만 명 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는 52.8명인 반면, 장애인구 10만 명 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 396.4명으로 비장애집단보다 약 7.5배 정도 높았다.
경증 장애(3~6급)에서 10만 명 당 환자 수는 692.3명으로 중증 장애(1~2급)의 경우인 213.2명보다 3.2배 높았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는 “소아당뇨 청소년의 경우 학교 내에 마음 편하게 인슐린주사를 맞을 장소가 마땅치 않은데, 환자들을 위해 공간 마련 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인슐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반드시 풀어야 한다”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