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용위기 터지나…27조 회사채, 정크본드로 추락 위험

입력 2016-02-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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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올 들어 13개 중국 기업 신용등급 강등…“‘추락한 천사’가 주요한 리스크 될 것”

중국 신용위기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에서 226억 달러(약 27조3200억원) 규모의 외화 표시 회사채가 정크등급(투기등급) 바로 한 단계 위에 걸쳐있는 상태라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경기둔화로 이들 회사채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 들어 13개 중국 기업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1곳은 상향 조정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해당 데이터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최악의 비율이다. 홍콩 소재 원자재 트레이더업체 노블그룹은 신평사 무디스가 지난달 29일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으로 강등하고 나서 2018년 만기 회사채 가격이 달러당 18센트 폭락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오웬 갈리모어 신용 애널리스트는 “‘추락한 천사(Fallen angel)’가 올해 투자자들에게 주요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은 신평사들의 움직임이 극적이며 여기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시장은 ‘미니 패닉’상태”라고 경고했다.

‘추락한 천사’는 투자적격등급에서 정크등급으로 강등한 채권을 가리킨다.

레이몬드 치아 슈뢰더투자관리 아시아 신용 리서치 대표는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정크등급으로 강등된다 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확실히 ‘추락한 천사’는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다. 예를 들어 높은 신용등급의 채권을 보유하는 것이 의무적인 펀드들은 정크로 추락한 회사채를 팔아치울 것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런 회사에 대해 훨씬 많이 펀더멘털 체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클라라 라우 선임 부사장은 “지난해 중국 기업 신용등급 강등의 약 40%가 4분기에 이뤄졌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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