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파월~!’김영철, 왜 웃음 주는 대세 됐나? [배국남의 스타탐험]

입력 2015-06-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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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영철이 6일 오후 서울 상암MBC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작년 ‘물회’때와는 다른 기운이 보여요. 슈퍼파월의 힘을 보여주는 한해가 될게요. ‘진짜 사나이’열심히 하고 있으니 관심 있게 봐주세요.”지난 3월 4일 카톡 문자 하나가 왔다. 김영철(41)의 문자다.

김영철은 그가 밝힌 각오처럼 슈퍼파월의 힘을 보여주며 웃음을 주는 대세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김영철의 웃음 제조기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그의 스타덤의 진원지 역할을 하는 곳은 바로 MBC ‘진짜 사나이’ 시즌2다. 지난 2월 ‘무한도전’에 출연해 출연자 현주엽을 응원한다며 던진 특유의 과장된 어조로 “힘을 내요 슈퍼 파우~얼(Power)”던진 한마디는 출연자와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주며 인기 유행어가 돼 지난해 ‘밀회’의 패러디 ‘물회’의 “특급칭찬이야”“너 이거 아주 무섭게 혼내주는 거야!”이후 김영철의 또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슈퍼파월’의 여세를 몰아 ‘진짜 사나이’시즌2의 새로운 멤버로 고정 출연하면서 김영철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이 프로그램의 웃음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정확성이 생명인 군대에서 그의 과장된 몸짓과 대사는 비호감이 아닌 색다른 웃음을 주는 기제 역할을 하며 김영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전환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능 대세들과 차별화된 존재감을 가지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예능 스타로 자리 잡고 있다.

김영철의 목소리는 늘 활기차다. 그의 목소리는 듣기만 해도 없던 힘도 생기게 하는 생기와 활력이 깃들어 있다. 예능인으로서의 김영철 그리고 자연인으로서의 김영철의 모습도 늘 그렇다.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지만 김영철의 꿈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연예인이 되는 것이었다. 졸업 후 6년 간 방송사를 전전하며 탤런트 시험을 쳤지만 모두 낙방했다. 친구들의 제안으로 개그맨 시험에 나서 1999년 KBS 공채 개그맨이 됐다. “미안합니다~”라는 유행어로 그는 데뷔하던 해 인기 예능인으로 부상했다. 데뷔 직후 빼어난 개인기와 예능감으로 활동 6개월 만에 인기를 얻은 김영철. 백상예술대상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승승장구할 것 같은 김영철은 그를 인기 개그맨으로 부상시켰던 ‘개그 콘서트’ 에서 밀려나면서 얼마 되지 않아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났다.

그러더니 얼마 안 돼 시도 때도 없이 영어를 구사하며 영어 잘 하는 개그맨으로, 그리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감초 같은 게스트로, MC로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대중의 시선의 중앙을 차지했다. 이뿐이 아니다. 그는 영어책, 자기 계발서 등을 저술하고 각종 강연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유쾌 상쾌 통쾌’의 김영철을 TV화면 안팎에서 왕성하게 표출시켰다.

▲JTBC 드라마 '밀회'를 패러디한 MBC '무한도전-물회'(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16년간 부침을 거듭하며 힘들 때도 많았지요. 데뷔하자마자 인기를 얻다가 점차 프로그램에서 밀려나고 이내 추락하면서 연예계 바닥이 힘들구나 고향 가서 농사를 배워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연히 2003년 캐나디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가했는데 영어를 한마디 못했지만 꿈이 하나 생겼지요. 세계인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인터내셔널 코미디언’이 되자. 그래서 영어를 죽어라 공부했지요.”

“꿈”이라는 단어에서 연예인으로서 그리고 생활인으로서의 김열철의 강렬한 활기의 원천의 비결을, 그리고 대중을 즐겁게 만드는 원동력의 단초를 엿본다.

김영철은 톱스타는 아니다. 하지만 굴하지 않는다. 게스트로 출연하든 아니면 보조MC, 패널로 나서든 아니면 그야말로 반짝 출연을 하든 정말 최선을 다해 웃긴다. 중견가수 화춘화의 노래를 과장된 표정으로 성대모사를 하는 순간에도 땀과 열정을 쏟는다. 어떤 이는 그의 과장된 성대모사와 패러디, 개그 연기가 부담스럽고 비호감이라는 질타와 비난을 하더라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더욱 씩씩하게 김영철표 패러디와 성대모사, 개그로 웃기려 노력한다. 그래서 그는 인기의 부침이 있었지만 예능인 김영철이라는 존재감을 끊임없이 대중에게 심어줬다. 김영철은 노력 하나만으로 상상을 초월한 강한 생명력의 예능인이 된 것이다.

“사람들이 허황된 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 세계적인 코미디언이 되는 것이 꿈이고 그 꿈을 반드시 이룰 거에요.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의 작업들도 처음에는 사람들에게 허황된 꿈으로 치부됐잖아요. 전 꿈을 향해 걸어갈 겁니다. 그래서 간간히 미국 드라마 오디션도 봅니다. 미국 드라마를 거쳐 할리우드 영화나 코미디에 출연하는 단계를 밟아 세계인을 웃기는 인터내셔널 코미디언이 될 겁니다. 이러한 꿈이 있어 쉽게 좌절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어요.”

꿈이 있기에 눈앞의 인기나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멀리 보는 자세와 열정이 생겼다고 했다. “지난 16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일을 했어요. 프로그램에서 밀려나 한 개의 프로그램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적도 있었는데 즐겁게 일했어요. 인기나 프로그램 출연숫자에 일희일비 한다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니까요. 대신 잘 나가지 않을 때에는 제 꿈에 더 가까이 더 다가갈 수 있는 일이나 공부를 찾아 해요. 일희일비 하지 않으니 오히려 주어지는 역할의 비중과 상관없이 짧은 게스트 출연에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사진=뉴시스

눈앞의 결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 삶의 태도와 “사는 것 별것 있겠나”라며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생각이 김영철의 지치지 않는 활력과 생기, 열정의 또 다른 샘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활기 넘치는 생동감의 비결은 바로 끊임없이 고수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갖지 못한 것들을 깨우치고 배워나가는 것이다.

강호동 신동엽 유재석 등 최고의 예능 스타가 된 이들은 분명 그들만이 갖는 경쟁력과 이유가 있다. 김영철은 이러한 고수들을 만나고 함께 작업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고치고 강점을 강화시켰다. “강호동 신동엽 유재석 선배 같은 고수들은 정말 배울 점이 많아요. 이들은 저에 대한 문제점도 잘 알고 있어 고수와 작업을 하면 얻는 게 너무 많아요. 삶에서도 마찬가지에요. 각 분야의 고수를 만나면서 저의 부족한 부분이나 제가 닮고 싶은 부분을 채워나가요. 의기소침하게 생활할 틈이 없어요. 그래서 늘 힘내서 생활해요.”

대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영어 강사, 라디오 DJ, 성대모사의 달인, 패러디의 제왕, 예능 프로그램의 감초MC로 대중에게 강력한 활력과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는 김영철의 오늘은 어머니의 긍정적 DNA도 한몫했단다.

“지난 16년동안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는 데에는 어머니의 긍정적인 DNA때문일 겁니다. 어머니는 슬픈 날이 있어도 다 잊어버린다고 하세요. 저도 그래요. 다음 주 프로그램이 없어진다는 얘길 듣고도 길에서 누가 넘어지는 걸 보면 웃음이 나요. 이게 제가 살아왔던 근간인 것 같아요. 나쁜 일은 잊어버리고 앞으로 더 잘 될 거라고 항상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 열정이 사라지고 권태가 오는 게 가장 두렵다”는 김영철이 “반드시 인터내셔널 코미디언이 되겠습니다. 미국 드라마에 청소부 역할로라도 출연해 세계인을 웃기고 싶습니다”라며 말한다.

활기찬 열정과 활력 그리고 색다른 그만의 예능으로 대중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김영철, 이제는 분명 대세 예능 스타라는 수식어가 부족하지 않다.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로 오늘의 성과를 일궈낸 김영철에게 “당신은 정말 대중에게 웃음으로 슈퍼파워를 주는 예능스타”라고 특급 칭찬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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