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김광수 회장, 신용정보ㆍ금융ㆍ제조업 ‘핵심3사’ 최대주주

입력 2015-05-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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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홀딩스’ 지주사 체제…17개 신용정보계열사 비롯 관계사까지 총25곳

NICE그룹은 1986년 설립된 한국신용정보를 모태로 하는 국내 금융인프라 기업집단이다. 1989년 국내 최초로 종합신용정보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신용카드 결제대행업체(VAN), 자산관리사업 등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현재 신용정보 사업군(기업 및 개인 신용평가, 기업정보, 자산관리, 채권시가평가, 기업구조조정투자)·금융서비스 사업군(ATM & CD VAN, 신용 카드결제 서비스, 리서치, 중소기업 세무회계 서비스)·제조 사업군(전자부품·터치패널·비철금속 제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김광수 회장, 핵심 3사 최대주주서 그룹 지배 = NICE그룹은 김광수 회장이 대주주로 지배하고 있다. 김광수 회장은 경북 상주 태생으로 1985년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에서 근무했다. 1994년 대학 선배이자 현재 KH바텍 사장인 남광희씨와 휴대전화 부품회사인 KH바텍을 창업했다. 10년 뒤인 2003년 KH바텍에서 독립해 당시 법정관리 중이던 서울전자통신을 인수, 1년 만에 경영 정상화를 이루며 업계에서 사업능력을 인정받는다. 김광수 회장은 2005년 한국신용정보 주식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신용정보 분야를 통해 금융업에 진출한다. 이로써 그는 엔지니어 출신 금융인으로 거듭난다. 지난 2007년 한국신용정보 회장에 취임했으며, 현재 NICE 총괄 회장을 맡고 있다. 또 계열사 에스투비네트워크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NICE그룹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 속하는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를 세우고 2008년 경쟁사인 KIS(한국신용평가정보) 그룹을 인수하면서 국내 최대 금융인프라 그룹으로 거듭나게 된다. 2009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작업에 들어가면서 한신정과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지주회사 체제로 분할합병한다. 이에 NICE홀딩스가 지주회사로, 나이스신용평가정보가 신용조회사로, 한신평신용정보가 채권추심회사로 재편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지난 3월 기준 국내법인 25개의 계열사를 보유한다. 이 중 지주회사 NICE홀딩스는 코스피 상장사이며 나이스디앤비·나이스정보통신·나이스평가정보·서울전자통신·한국전자금융 등 5개 계열사 및 관계사는 코스닥 상장사다. 해외에는 모두 전자부품 제조를 영위하는 계열사를 설립했으며,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미국, 브라질 등에 총 12개가 있다.

NICE그룹의 지분출자는 김광수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세 회사 NICE홀딩스(지분율 29.88%), 에스투비네트워크(70.00%), 서울정보통신(40.44%)를 중심으로 각각 수직출자 구도를 이루고 있다. 이 외에 김광수 회장은 반도체집적회로 개발 및 제조사인 지니틱스(16.49%), 2차전지 보호회로 칩과 배터리팩을 제조하는 ITM반도체(0.37%) 등 지분을 갖고 있다. 그룹 내 지주회사인 NICE홀딩스는 총 17개의 신용정보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업·기업경영 컨설팅 등을 주력으로 하는 에스투비네트워크는 나이스 에프앤아이(100%), 자동차 부품제조사인 아이원(16.58%), 무형 재산권 중개업체인 나이스 아이피파트너스(50%)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전자부품 제조사인 서울전자통신은 터치스크린 제조사인 티메이(77%)와 지니틱스(14.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 매출 1위… ITM반도체·EMK, 지난해부터 적자전환 ‘울상’ = NICE그룹은 지난 2014년 기준 전체 자산규모(국내법인)가 1조7876억원가량 된다. 국내법인의 전체 매출액 규모는 1조2640억원가량 된다. 계열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전자결제서비스 업체인 나이스정보통신이 2255억17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냈으며, 신용조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가 2204억6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신용카드 거래승인 서비스사인 KIS정보통신(1693억5300만원), ITM반도체(1558억8900만원), CD VAN 사업자인 한국전자금융(1395억5500만원) 순이다.

특히 나이스디앤비, 나이스평가정보, 나이스정보통신, KIS정보통신, 한국전자금융 등 주요 계열사들은 실적이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 대부분은 업계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자의 진입 또한 쉽지 않아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나이스평가정보는 개인신용정보 사업을 운영하며, 약 7000만명의 개인 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60%가량을 차지한다. 또 기업신용정보사업의 경우 나이스평가정보, 나이스디앤비를 통해서 매출이 발생하며 양사가 56%가량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과 KIS정보통신은 VAN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양사는 전체 시장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반면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선 회사들도 있다. 지난 2012년 200억원을 들여 인수한 ITM반도체는 지난해 기준 영업손실 16억7400만원, 순손실 38억2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모두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 1558억8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2.4% 증가하면서 그룹 내에서 수익을 가장 많이 올렸으나, 지급수수료 급증 등 관리비가 전년보다 30억원가량 늘어나면서 지출 규모가 커진 것이 손실원인에 한몫하게 됐다. 이엠케이(EMK)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300만원, 순손실 2억8100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엠케이는 2010년 설립된 마그네슘 중심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회사다. 지난해 적자전환한 에스투비네트워크, 지니틱스, 보원경금속 등 3곳은 각각 순손실 35억4700만원, 50억7000만원, 25억1700만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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