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하는 정준양… 주총 4일 앞두고 영원무역 사외이사 후보 사퇴

입력 2015-03-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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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사진> 전 포스코 회장이 영원무역 주총을 4일 앞두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16일 영원무역은 정 전 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직에서 자신 철회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 전 회장은 포스코 재임 시절 부실기업들을 인수해 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영원무역은 지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오는 20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정 전 회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한 바 있다.

정 전 회장은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과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동시에 서울대 66학번 동기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성기학 회장이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에 취임할 당시 정 전 회장이 직접 취임식에 참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주총회를 4일 남겨두고 정 전 부회장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직을 철회하면서 영원무역은 주주총회 일정을 미뤘다.

영원무역은 이날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자 변경에 따라 당초 20일로 예정되어 있던 주주총회를 3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자리에는 정 전 회장 대신 이태연 전 롬엔하스코리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정준양 전 회장과의 선 긋기에 나섰다. 권 회장은 16일 주요 임원이 참석한 회의를 열고 “최근 계열사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민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검찰수사에 협조해 조기에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며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이번 검찰수사를 계기로 어떠한 여건에서도 업무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기업윤리를 최우선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이 검찰 수사 협조를 강조한 것은 이전 경영진과의 선 긋기를 명확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검찰은 정준양 전 회장과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이전 경영진의 배임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정준양 전 회장과 정동화 전 부회장은 조만간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자 이 회사의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인 것이다.

포스코는 현재 사우디국부펀드(PIF)에 포스코건설의 지분 40%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또 포스코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은 PIF와 국영자동차회사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포스코건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검찰의 포스코건설 수사가 진행되면서 PIF 측이 지분 인수를 재검토하거나 사업을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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