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년 전으로… 하멜 만난 네덜란드 국왕

입력 2014-11-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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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서 ‘하멜 효종 알현’ 재연 행사 관람

▲국빈 방한 중인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막시마 왕비가 4일 오전 경복궁 경회루에서 17세기 조선에 표류한 하멜 일행이 효종을 알현하는 장면을 재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 국왕과 360년 전 조선에 표류한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이 만났다.

국빈 방한한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내외가 지난 4일 경복궁을 찾아 17세기 조선에 표류한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다룬 재연 행사를 지켜봤다.

하멜은 1653년인 효종 4년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 중 태풍에 휩쓸려 표류하다 제주도에 도착한 뒤 14년간 조선에 머문 인물이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인 1668년 암스테르담에서 하멜표류기를 출간해 조선을 서양에 소개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이 기획 연출한 이번 행사는 하멜이 네덜란드인 일행과 함께 당시 효종을 알현하는 모습을 조선 왕실의 화려한 의복, 의장물, 궁중악 등과 함께 충실히 재연했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막시마 왕비는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경복궁을 찾아 15분가량 근정전과 사정전, 강녕전 등 경복궁 경내 건물을 둘러본 뒤 경회루에서 행사를 관람했다.

국왕 내외는 행사 주관에 참여한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스텝재단 도영심 이사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시종일관 열띤 표정으로 공연을 지켜봤다.

국왕은 공연 중 효종의 명으로 하멜 일행이 네덜란드어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장면에서는 웃음을 보였으며 하멜이 조선을 떠나고 싶다고 청하는 장면에서는 엄숙한 표정으로 대사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도 이사장이 당시 하멜에게 효종이 내어줬던 것과 같은 나무 호패와 비단을 선물하자 국왕 내외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1654년 하멜이 서울로 이송돼 효종을 알현한 지 360년 만에 재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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