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국 석탄광 사업 진출

입력 2006-05-22 13:58 수정 2006-06-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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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석탄광 사업 개시...시노켐 등 메이저 업체들과의 대규모 주유소 사업도 추진

SK가 중국내 사업에서 주력인 석유와 화학사업외에도 석탄광 지분참여를 통한 석탄사업은 물론, 환경및 석유유통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중국본부 김상국 본부장은 "석탄광지역으로 산서(산시)와 인접한 내몽고(네이멍구), 신강(신장) 등 3곳을 유력지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업체와 지분율, 사업개시 일정 등을 밝힐 수 없지만 내년이면 석탄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중국사업을 아스팔트, 자원개발, 환경사업, 석유유통사업 등 4가지로 구분하여 추진하고 있다.

◆ 중국에서의 아스팔트사업 성장 추구

중국은 ‘서부대개발’, 베이징 올림픽 등으로 도로 확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스팔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는 중국 아스팔트 수출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사업의 현지화 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아스팔트 수출은 중국의 수입증가에 힘입어 양적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안정된 공급능력과 우수한 품질로 Shell, Esso 등 해외 메이저 석유회사의 제품과 함께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중국본부의 금창국 석유담당 상무는 설명했다.

이러한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하여 아스팔트 생산/저장/연구시설 확보 등 사업의 현지화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례로 고객 접점의 R&D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베이징아스팔트 연구소를 설립하여 개소식을 가지기도 했다.

향후 SK는 자사의 아스팔트로 포장되는 고속도로를 ‘비즈니스 플랫폼(Business Platform)’으로 삼아 휴게소, 주유소 등 도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중국 내 자원개발사업

SK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가 중국내 자원개발 사업이다. 이 가운데 석탄광 지분참여를 통한 중국 내 자원개발사업의 추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1347억 톤에 달하는 석탄매장량이 확인되고 있으며, 2004년 기준으로 중국 전체 소비 에너지 가운데 석탄의 비중이 67%에 달한다.

또한 중국 정부도 외자 도입을 통해 소형탄광의 난립으로 효율성이 저하돼 있는 석탄사업의 대형화/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어 SK의 사업 진입에 유리한 상황이다. SK측은 산서, 신강, 내몽고 등 중국 서북부 주요 매장지역의 탄광을 염두에 두고, 지분 확보를 위해 중국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석탄광을 확보하여 트레이딩 물량을 확대하고, 이어 2010년까지는 석탄을 연료로 하는 발전사업에의 진입을 추진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나아가 중국 내 최강 석탄외자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의 석탄사업은 현재 호주에서 3개 석탄광에 지분참여를 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지분생산량은 112만 톤에 달한다.

◆ 환경사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환경사업의 진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공정 중 발생하는 공해물질을 저감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환경촉매(SCR,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를 제조/판매하는 SCR사업과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매연을 저감하는 DPF(Diesel Particulate Filter)사업이 두 축이다.

SCR사업의 경우 중국정부의 환경오염에 대한 정책강화로 2004년 말부터 SCR 촉매 시장이 형성돼 있다. SK는 SCR시스템을 설치한 업체에 직접 촉매를 판매할 계획이며, 지난해 동안 SCR시스템 설치허가를 받은 발전시장 규모가 국내 전체시장 규모를 초과해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내 7개 발전소의 SCR 촉매 입찰에 참가했고,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2015년까지 중국 내에 SCR 촉매 생산라인 2개를 운영하면서 연 매출 800억원 수준의 환경 촉매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DPF사업의 경우 지난달 중국 ‘자동차 공해방지연구소’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해 양국간 환경기술 공동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SK는 중국 경유차량에 부착할 DPF를 개발해 국가인증을 받아 현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석유 유통시장 진입

석유제품 유통, 주유소 운영 등 석유사업에 대한 진출도 추진 중이다. 울산 컴플렉스 증설, 인천정유 인수 및 No.2 FCC 추진에 따른 생산능력 증대가 예상되나 내수시장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기때문이다. SK는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그 해법을 찾고 있다.

과거 시노켄과의 제휴도 계속 추진중에 있으며 이와 별도로 또 다른 대형업체들과 중국내 주유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계열사인 SK네트웍스와는 별도로 1000여곳의 대규모 주유소 진출을 모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적으로 중국으로의 제품 수출을 확대하고 중기적으로 중국 내수시장에 진입하여 유통마진을 확보함과 동시에 정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7년까지 중국 유통시장에 진입하고 점진적으로 단독 또는 합자를 통해 유통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올해 4월 SK의 중국 베이징내 아스팔트연구소 개소식에서 좌측부터 박상훈 기술원장(전무)와 김명곤 E&M사업부문장(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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