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동양그룹 계열사 3곳, 결국 법정관리행…나머지는?

입력 2013-09-30 11:16 수정 2013-09-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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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기업회생절차 신청…나머지 매각 진행

동양그룹이 결국 계열사 3곳에 대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택했다. 그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동양그룹은 30일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3곳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이번 결정은 자금경색과 위기여론의 심화로 투자자보호의 최종적 근간이 될 자산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어 이를 보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최근 유동성 위기가 알려지면서 동양파워 등 주요 계열사나 자산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고 설명했다.

현재현 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측은 28일까지는 자산매각 작업을 진행하며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했으나 결국 29일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3곳은 주요 계열사 중 재무구조가 가장 악화된 데다 그룹 지주회사인 ㈜동양의 만기 회사채 905억원을 포함해 동양그룹이 이날 당장 갚아야 할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은 약 1100억원대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중 606억원은 기존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했지만 나머지 회사채 299억원, CP 195억원 등 총 494억원의 자금은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3개월 동안 만기도래 회사채와 CP는 총 1조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동양매직 매각 작업이 인수사인 KTB PE 컨소시엄 내부 사정으로 사실상 불발되면서 매각대금 1200억원 입금이 다음달 초로 연기된 것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날 법정관리 신청으로 동양그룹 3개 계열사에 대한 대출 등 여신과 회사채, CP 등 모든 채권채무는 동결된다.

3개사 이외에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양호한 비금융계열사는 채권단과 적극적인 협의를 하고 시장추이를 면밀히 점검해 경영 개선방법을 모색하거나 독자생존의 길을 걷게 된다. 즉 각 사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의미다.

동양시멘트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동양네트웍스는 추가 법정관리 신청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으로 매각작업이 중단된 동양매직을 비롯한 동양파워 등은 법원이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함과 동시에 매각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은 3개사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앞서 “제한된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며 구조조정작업에 매진해 준 임직원과 그룹을 신뢰해 준 고객 및 투자자들께 회장으로서 큰 책임을 통감 한다”며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계열사 및 자산 매각이 극도의 혼란상황이 아닌 철저한 계획과 질서 속에서 이루어진다면 제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법원을 도와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고 강한 의지와 당부를 전했다.

또 “최근 그룹 위기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동양증권㈜이 고객 및 자산이탈로 기업가치가 급격히 하락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독 하에 고객 및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하루속히 신뢰를 회복하고 우량금융회사로 거듭나게 도와 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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