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충 논란] 농협 자회사 또래오래, 일베충 비하발언 트윗 '일파만파'

입력 2013-05-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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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목우촌 또래오래가 일간베스트(일베)이용자들을 일베충으로 비하한데이어, 책임을 전가해 네티즌들이 들끓고 있다.

또래오래는 공식 트위터에 논란이 될 수 있는 트윗(트위터 게시 글)이 올라와 여론의 뭇매를 맞자,곧바로 이번 사건을 대행사에 책임이 있다고 공식 발표해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목우촌 또래오래 공식 트위터는 지난 18일 “일베충을 튀겨달라는 주문이 자꾸 들어오는데 또래오래는 깨끗한 기름으로 100% 국내산 신선한 냉장닭만을 튀기며 벌레는 보이는 대로 박멸하는 위생적인 치킨입니닭. 믿고 안심하고 드십시옭.”이라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 ‘일베충’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이용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인터넷상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또래오래 공식 트위터 글은 일파만파 확산됐고, 일베 이용자들은 또래오래 측과 모회사인 농협중앙회 등에 공식 항의하기도 했다.

또 한 트위터리안은 “기업이 정치성향을 드러내다니. 또래오래 이용하는 일베 유저도 많은데 결국 고객들 벌레로 보고 튀겨버린다는 거 아냐”라는 트윗을 남기며 또래오래 측의 트윗을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또래오래 측은 트위터에 올려진 글을 삭제하고 “여러분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치킨에 좌우와 지역이 어디 있습니깕? 치킨은 치킨일뿐입니닭. 지금 이 순간 협박과 욕하시는 분들에게도 치느님은 공평하게 치킨으로 사랑과 행복을 전해드릴 겁니닭. 좋은 밤 되십시옭.”이라며 장난섞인 사과 글을 올렸다.

또 한 트위터리안의 “몰랐다고 사과하면 받아들여지는 세상인데요 뭘.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RT(인용 재확산)하면서 ‘일베충’이라는 단어에 대해 알지 못해 실수했다는 듯한 트윗을 올렸을 뿐 사건이 발생한지 4일이 지난 21일까지도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북지역의 한 홈플러스 내 통신사 매장의 직원용 컴퓨터 배경화면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사진이 배경으로 설정된 사진이 일베에 올라오면서 또래오래 논란은 다시 불 붙었다. 이 사진을 올린 노모(20)씨가 또래오래 트위터를 보고 사진을 올렸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노씨는 경찰 조사에서 “또래오래 트위터에 일베충 관련 글이 올라와 호기심에 이 사진을 올렸을 뿐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확대되고 있는데도 또래오래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목우촌 또래오래 사업담당자는 “해당 트윗은 대행사에서 올린 것”이라며 “현재 보고 중이기 때문에 (사과를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홈플러스가 노 전 대통령 해당 사진에 대한 사건보도 후 즉각 사과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래오래 트위터를 대행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컴즈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또래오래 트위터를 관리하던)담당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을 뿐 더 이상 공식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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