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약발받나?...일본 부동산시장 ‘꿈틀’

입력 2013-03-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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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책 기대·사무실 이전 등이 회복 이끌어

▲일본 사무실 임대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가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즈 모리타워 전경. 블룸버그

일본 부동산시장이 사무용빌딩 위주로 20년 장기불황에서 벗어날 조짐이라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과 바클레이스는 올해와 내년에 주요 사무실의 임대료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존스랑라살은 도쿄의 주요 사무실 임대료가 앞으로 2년간 연평균 5%씩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스는 2014년 말까지 누적 상승폭이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투자컨설팅업체 CBRE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도쿄 도심의 A급 빌딩 공실률은 8.8%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 10.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CBRE는 완공 11년 미만에 총 면적이 3만3000㎡ 이상인 빌딩을 A급 빌딩으로 정의하고 있다.

일본은 1990년대 말 이후 오랜 디플레이션으로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사무실 임대시장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산코부동산은 도쿄 도심 주요 사무실의 임대료가 지난해 4분기에 평(坪)당 2만3969엔(약 28만원)으로 전분기보다 13% 올랐다고 밝혔다.

도키오마린부동산투자관리의 히라노 마사시 최고경영자(CEO)는 “아베 정부가 들어선 이후 통화정책 완화에 힘입어 부동산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도쿄 오피스빌딩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 모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무실 이전 수요도 시장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CBRE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쿄 도심에 위치한 638개 기업의 47%가 사무실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2010년의 37%에서 높아진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다음달 초에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일본 본사를 미나토구에 있는 롯폰기힐즈로 옮길 계획이다.

도쿄뿐 아니라 관서지역의 중심 도시인 오사카 시장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키쇼지가 집계한 오사카의 사무실 공실률도 지난 2011년 3월에 12.4%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달에는 9.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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