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의 글렌 스티븐스 총재가 중국 경제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스티븐스 총재는 19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크레디트스위스(CS)그룹의 15회 아시아투자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중국 경제는 수년 안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을 추월하고 10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10%에서 8%로 줄어든다는 전망에 일각에서는 경제 대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경기둔화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일 경제가 지나치게 둔화할 경우 중국 정부는 이에 대처할 의지와 능력이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스티븐스 총재는 또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를 종전의 8.0%선에서 7.5%로 잡았으나 이 정도 성장률만 유지해도 중국은 10년 안에 실질구매력(PPP) 기준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과 같은 수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스티븐스 총재의 발언은 RBA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배경과 일치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호주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