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 증가 알고보니 '속빈 강정'

입력 2012-03-05 09:27 수정 2012-03-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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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간 과열 경쟁…되레 역마진 발생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모바일 주식 거래(MTS)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내용을 보면 ‘속빈 강정’이다.

콘텐츠 차별화 등 질적 경쟁이 아니라 단말기 및 할부금 지원 행사나 수수료 인하 등 양적 경쟁에 치우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서비스 향상 보다는 고객 수 유치에만 집중하다보니 수수료 과당 경쟁에 따른 역마진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문 매체별 거래현황을 비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PDA 및 스마트폰 등의 휴대기기를 이용한 무선 단말기 거래대금 비중이 작년에 4.90%로 전년 1.99%보다 2.91%포인트 늘었다. 스닥시장의 무선단말 거래대금 비중도 작년에 9.27%로 전년 3.80%보다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MTS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증권사들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모바일 시장을 선점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 아래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문제는 MTS시장 선점을 위한 고객 쟁탈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현재 MTS 이용에 대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정 금액이상 매매약정을 맺으면 최신형 스마트폰 단말기 할부금을 지원하고 있다. 약정금액에 따라 통신료를 추가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MTS를 이용하는 고객들 역시 서비스 선택 기준이 서비스 내용 보다는 수수료나 이벤트 내용에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증권사가 진행한 최신형 스마트폰 단말기 지원 이벤트에 응모했다는 한 고객은 “증권사간 서비스에서 특별한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며 “이왕이면 스마트폰 단말기 할부금도 지원받고 수수료도 싼 증권사를 이용하는게 이득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전체 주식거래 중 모바일 거래비중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 시장전체에서의 비중을 따지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특히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수수료 인하 경쟁은 역마진의 우려까지 낳고 있어 시장이 커지기도 전에 망가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순함과 편리성을 강조하는 모바일 주식거래의 인터페이스 특성상 차별화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증권사들이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투자정보 제공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간 경쟁이 시장 선점을 위한 고객 쟁탈전 양상을 보이는 등 양적인 부문에만 집중돼 있어 콘텐츠 차별화를 통한 질적 경쟁으로 경쟁구도가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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