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국, 남중국해 새 인공섬 건설 조짐...해경선 급파”

입력 2024-05-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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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매립 포착...중국 소행 가능성 커”

▲필리핀 해안경비대원이 지난해 10월 4일 남중국해 일대를 살피고 있다. 남중국해/로이터연합뉴스
▲필리핀 해안경비대원이 지난해 10월 4일 남중국해 일대를 살피고 있다. 남중국해/로이터연합뉴스

필리핀 정부가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인공섬을 만드는 조짐이 포착돼 해당 해역에 해경선을 배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사비나 암초(필리핀명 에스코다 암초)에서 중국의 불법적인 인공섬 건설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해경선 1척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두 척의 해경선도 순환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해경 대변인인 제이 타리엘라 준장은 사비나 암초에서 ‘소규모 매립’ 활동이 포착됐으며, 중국의 소행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해경이 이 암초에서 부서진 폐사 산호 파편 더미를 찾아내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해군 군함과 해양조사선 등 수십 척이 이 암초 일대에 머무른 것이 발견된 것과 폐사한 산호의 파편 발견이 시기적으로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타리엘라 준장은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해양 과학자들을 사비나 암초에 데려가 폐사한 산호 파편이 자연적인 현상인지 인위적인 활동의 결과인지 가려낼 예정이며, 이곳에 해경선을 장기간 머무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비나 암초는 필리핀 서부 팔라완섬에서 서북쪽으로 약 200㎞ 떨어져 있다. 중국과 필리핀은 매년 3조 달러(약 4117조 원) 규모의 해상 무역로인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중국은 남중국해의 주변을 따라 ‘남해 구단선’을 긋고, 구단선 내 곳곳에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 기지화하면서 미국과 역내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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