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매출 첫 9조원 돌파…영업이익은 61%↓ ‘뚝’

입력 2024-05-08 08:45 수정 2024-05-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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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서울 잠실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쿠팡)
▲쿠팡 서울 잠실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올해 1분기 9조 원대 매출을 올리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올해 초 인수한 파페치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 적자 전환됐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이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쿠팡 매출은 9조4505억 원(71억14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조3990억 원·58억53만 달러)과 비교해 28% 늘어난 것이다. 쿠팡의 분기 매출이 9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의 1분기 영업이익은 531억 원(4000만 달러)을 기록, 전년 동기 1362억 원(1억677만 달러) 대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318억 원의 당기순손실(-24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2분기(-952억 원)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쿠팡은 "올해 1월 인수를 완료한 파페치에서 발생한 손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파페치 매출(3825억 원·2억8800만 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6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개선됐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와 같은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8조6269억 원(64억9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7조2176억 원) 대비 20% 늘어났다. 해당 서비스 활성 고객 수는 2150만 명으로, 전년(1860만 명) 대비 16% 늘어났고, 활성고객당 매출(원화 기준)은 1년 전보다 3% 증가한 41만8460원(315달러)으로 파악됐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2조5625억 원(19억2900만 달러)으로, 전년(14억1992만 달러) 대비 36% 증가했다.

쿠팡이츠·파페치·대만 사업 등 성장 사업 매출은 8236억 원(6억2000만 달러)을 기록해 1년 전(1813억 원·1억4200만 달러)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다만 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 역시 1억8600만 달러(2470억 원)로, 전년 동기(4745만 달러 손실)와 비교해 큰 폭 늘어났다. 이는 초기 단계에 있는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파페치 통합으로 인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실적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을 위한 쿠팡의 노력이 반영됐다"며 "5600억 달러 규모의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계속해서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도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새로운 중국 커머스 업체들의 진출은 유통시장 진입장벽이 낮으며 소비자가 클릭 한 번으로 다른 쇼핑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향후 상품과 고객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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