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37개월 만에 최소

입력 2024-04-08 12:00 수정 2024-04-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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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4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상시·임시직) 증가 폭이 37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가입자 기저효과에 채용 둔화가 겹치며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고용노동부는 8일 발표한 ‘2024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152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폭은 2021년 2월(19만2000명) 이후 37개월 만에 최소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증가 폭이 지난해 12월 10만8000명에서 올해 1월 9만8000명, 2월 7만4000명, 3월 5만4000명으로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조업 중분류별로 섬유제품과 전자·통신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속가공은 둔화세가 가파르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8개월 연속 감소세다. 그나마 서비스업은 증가 폭이 20만 명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보건·복지 회복이 숙박·음식 둔화에 따른 증가 폭 축소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특히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에서 50대 이상 고령층과 외국인 의존도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연령대별로 지난달 50대 가입자는 11만6000명, 60세 이상 가입자는 20만700명 늘었지만, 20대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각각 7만7000명, 2만3000명 줄었다. 30대는 4만8000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중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은 23만 명으로 7만6000명 늘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19만5000명으로 전월보다 2만 명 축소됐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6%가 몰린 제조업에선 외국인 제외 가입자가 1만3000명 감소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 둔화의 배경 중 하나는 외국인 가입자 기저효과다. 외국인 가입자는 고용보험 당연가입 효과로 지난해 2월부터 급증했다. 그 기저효과로 올해 2월부터는 외국인 가입자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신규 채용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0.6 후반대를 유지하던 워크넷 구인배수는 올해 0.5 안팎을 오가고 있다. 3월에는 0.48을 기록했다. 구인배수는 신규 구직건수 대비 신규 구인인원이다. 구인배수가 낮다는 건 구직자에 비해 일자리 수가 적다는 의미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인인원은 2021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부족인원이 어느 정도 충족돼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3000명(9.1%)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도 65만5000명으로 2만 명(3.0%)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총 지급액은 전년 동월보다 638억 원(6.2%) 감소한 969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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