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네틱스, SK하이닉스이어 삼성전자도 도입 추진 HBM 'MUF' 이미 공급 중

입력 2024-02-21 09: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반도체 패키징 기업 시그네틱스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생산 방식으로 부상한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이미 해외 업체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메모리 제조기업인 삼성전자가 주목한 기술로 향후 시그네틱스의 수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시그네틱스는 미국 광대역 통신용 칩 전문기업 맥스리니어와 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몰디드언더필(MUF)' 기술 관련 제품을 공급 중이다.

시그네틱스 관계자는 “MUF 관련 기술은 이미 공급 중인 상태”라며 “고객사는 맥스리니어와 규모가 큰 곳이 있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MUF는 SK하이닉스가 HBM을 생산하는데 채택한 기술로 최근 삼성전자도 관련 소재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UF는 반도체에 수천 개의 미세 구멍을 뚫어 위아래로 연결하는 실리콘관통전극(TSV) 공정 후 반도체 사이에 주입하는 재료다. 수직으로 쌓아 올린 여러 개의 반도체를 단단히 굳혀 접합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은 이 MUF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경화(몰딩) 장비를 일본에서 최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그동안 반도체를 수직 연결할 때 독자 개발한 비전도성 접착 필름(NCF)을 사용해왔다. NCF는 반도체 사이사이에 내구성 강한 필름을 넣어 칩이 휘어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다. NCF는 TSV를 뒷받침하는 핵심 소재로 쓰였으나 다루기가 까다로워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았다.

삼성이 새로운 소재 적용을 검토하는 것은 공정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도 2세대 HBM까지는 NCF를 썼으나 3세대(HBM2E)부터 MUF(구체적으로 매스리플로우 몰디드언더필·MR-MUF)로 전환했다고 한다.

인공지능(AI)의 인기와 함께 인공지능 반도체의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HBM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MUF 관련 기술이 주목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그네틱스는 MUF 관련 기술을 다수 보유 중이다. 시그네틱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Dies MUF Package'와 'Hybrid(FC+DA) MUF Package' 기술을 개발해 고객 신뢰도 평가와 양산 승인이 완료됐다. 'Exposed MUF PKG_Grinding' 기술도 공정 평가 완료 후 양산에 적용 중이라고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하이브 "민희진, 투자자 만난 적 없는 것처럼 국민 속여…'어도어 측' 표현 쓰지 말길"
  • 어린이ㆍ전기생활용품 등 80개 품목, KC 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금지
  • 단독 위기의 태광그룹, 강정석 변호사 등 검찰‧경찰 출신 줄 영입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42,000
    • +1.83%
    • 이더리움
    • 4,122,000
    • -0.91%
    • 비트코인 캐시
    • 622,000
    • -0.08%
    • 리플
    • 717
    • +0.14%
    • 솔라나
    • 223,500
    • +4.59%
    • 에이다
    • 630
    • +0.96%
    • 이오스
    • 1,112
    • +0.45%
    • 트론
    • 174
    • -1.14%
    • 스텔라루멘
    • 147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50
    • -0.92%
    • 체인링크
    • 19,090
    • +0.21%
    • 샌드박스
    • 598
    • -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