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시장 휘어잡는 미국,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

입력 2024-01-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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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LNG 수출량 9120만 톤 기록
수출 1위국이었던 카타르, 3위로 하락
생산 시설 재가동·효율성 향상 영향
미국 산유량도 역대 최대 수준

미국이 호주와 카타르를 제치고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올해 미국에서 두 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LNG 생산 개시를 앞두고 있고 원유 생산량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이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LNG 수출량은 총 9120만 톤(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 최대 LNG 공급국이었던 카타르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량이 감소하며 3위로 하락했다. 호주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8000만 톤을 수출해 2위를 유지했다.

미국의 LNG 생산량 증가 배경에는 멈췄던 생산 시설의 재가동과 기존 시설의 효율성 향상이 있다. 2022년 6월 화재로 폐쇄됐던 텍사스주의 프리포트 LNG 터미널은 지난해부터 가동을 다시 시작해 연 600만 톤을 생산했다. 벤처글로벌KNG의 칼카시우패스LNG 시설도 전년보다 생산량이 300만 톤 늘었다.

올해도 미국에서 2개의 새로운 LNG 프로젝트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벤처글로벌LNG의 플라크마인즈 시설과 엑손모빌·카타르에너지가 합작 투자한 골든패스 LNG 프로젝트 등이다. 두 곳에서 LNG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미국에서 연간 3800만 톤의 LNG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2년 12월 15일 독일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재기화설비(FSRU) 선박 ‘호그 에스페란자’가 빌헬름스하펜 항구 LNG 터미널로 들어오고 있다. 빌헬름스하펜(독일)/AP뉴시스
▲2022년 12월 15일 독일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재기화설비(FSRU) 선박 ‘호그 에스페란자’가 빌헬름스하펜 항구 LNG 터미널로 들어오고 있다. 빌헬름스하펜(독일)/AP뉴시스
미국은 산유량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은 하루 평균 13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올해 원유 생산량도 하루 평균 1290만 배럴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감산으로 유가 회복을 노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협의체 OPEC플러스(+)의 전략에 힘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프란시스코 블랜치 원자재·파생상품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기 위해 석유 시장에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정보 제공업체 가스버디의 패트릭 더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국에서 갤런당 3달러 초반인 휘발유 가격은 겨울이 끝날 무렵에 3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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