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가고 테슬라 온다…테슬라 모으는 서학개미

입력 2023-1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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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현지시각) 테슬라 충전소 모습.  (우드스탁/연합뉴스AP)
▲9월 28일(현지시각) 테슬라 충전소 모습. (우드스탁/연합뉴스AP)

서학개미 사이에서 미국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인기에 밀렸던 테슬라 매수세가 거세지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3억60만 달러 순매수했다. 서학개미가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에 오른 셈이다.

이는 2위인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3배 ETF의 순매수액(8551만 달러)과도 4배 넘게 차이 나는 수준이다.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1.5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 ETF’(TSLL)도 순매수 4위에 올랐다. 순매수 규모만 6157만 달러에 달한다.

한때 ‘천슬라’를 기록하던 테슬라가 올해 200달러 선을 벗어나지 못하자,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며 매수세가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197달러대까지 떨어지며 2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테슬라의 주가 흐름은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23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241억 달러)는 밑돌았다. 순이익은 18억5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급감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 등 업황에 대한 우려도 주가에 반영됐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는 데다가 경기 둔화 우려가 있어 전기차 업황이 둔화한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도 테슬라의 반등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북미에서 전기차 충전소가 테슬라의 전기차(EV) 충전소로 수렴하는 듯한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며 “테슬라가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테슬라가 이달 말 출시하는 사이버트럭은 구입 후 1년 이내에 재판매할 수 없다는 규정을 제시한 점도 호재다. 인도가 테슬라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산 자동차 관세를 낮출 것을 논의 중인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업황 또한 상저하고를 전망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는 전기차 모델들의 추가 출시와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의 완공으로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통한 주가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내년 자동차 업종의 주가는 상저하고의 모습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17일(현지시각) 0.30% 오른 234.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00달러 초반에 머물렀던 연초보다 117%가량 오른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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