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제네시스 페이’ 상표 출원…결제 간편화로 수익 창출

입력 2023-04-17 14:09 수정 2023-04-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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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3일 특허청에 ‘제네시스 페이’ 상표 출원
현대차 내부 결제 시스템 통합…결제 간편화 차원
금융업 진출에는 선 그어…내부 시스템만 이용 가능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 전환 앞두고 수익 다각화 기대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특허청에 '제네시스 페이(Genesis Pay)' 상표권을 출원했다. (사진제공=특허청)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특허청에 '제네시스 페이(Genesis Pay)' 상표권을 출원했다. (사진제공=특허청)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페이(Genesis Pay)’의 상표를 출원하고 간편결제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가 가능한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로 전환을 앞두고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여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3일 특허청에 ‘제네시스 페이’ 상표권을 출원했다. 제네시스 페이는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 소유주(오너)가 차량 내 결제(인카페이먼트) 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지난 2월 현대차는 ‘현대 페이(Hyundai Pay)’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현재 현대차 고객은 기존에 운영 중인 ‘현대 카페이(Hyundai CarPay)’를 통해 주유, 주차 제휴 가맹점에서 차량 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같은 브랜드의 다른 어플리케이션인 ‘마이현대(myHyundai)’ 상품을 구매하려면 별도의 카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러한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종의 통합 결제 시스템인 ‘현대 페이’가 만들어진 것이다. 현대차 고객은 향후 현대 페이만으로 다양한 현대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네시스 페이’ 역시 현대 페이와 같은 목적의 서비스다. 제네시스 브랜드 오너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네시스 카페이(Genesis CarPay)’ 대신 제네시스 페이를 통해 카드 등록 한 번으로 통합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결제 시스템을 통합하는 과정이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로의 전환과 궤를 같이한다고 분석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현대차그룹 차량을 SDV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기본 적용된다.

고객이 특정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도 올해부터 일부 차종에서 도입된다. 예를 들어 지난달 공개된 기아 EV9의 경우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차량 전면부 조명 이미지를 다양화하는 ‘라이팅 패턴’을 추가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구독형 서비스를 편리한 결제 서비스와 결합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 지난해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구독 서비스의 채택률을 30%로 가정할 경우 서비스 사업부문에서만 1180억 달러(약 155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대차는 페이 시스템 정비를 통해 금융업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현대차는 올해 2월 현대 페이 상표 출원 당시에도 금융업 진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페이는) 기존에 내부에서 사용하는 결제 시스템을 하나로 이용할 수 있게끔 간소화하는 개념”이라며 “차량 외부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 아니라 고객이 편리하게 현대차 내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차원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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