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삼성본관 주변서 '석면 검출' 공식 확인

입력 2009-04-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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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됐던 서울 중구 태평로 옛 삼성본관 주변에서 1급 발암물질인 청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정부조사 결과 확인됐다.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과 서울지방노동청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삼성본관 주변에서 먼지시료 9개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5개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삼성 본관에서 145m 떨어진 상가에서도 청석면이 검출됐으며, 인근 식당 등 4곳에서는 백석면이 검출됐다.

또 건물 내부에서 채취한 먼지 시료에서도 모두 석면이 검출됐다. 연구원은 건물 내·외부의 폐기물 이송 경로 및 석면해체·제거 작업 장소에서 채취한 8개의 시료를 조사한 결과, 청석면 6개와 백석면, 갈석면, 트레몰라이트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최근 석면 해체 작업이 완료된 6층에서는 1㎤에서 110만개의 석면이 검출돼 석면 관련 작업이 없었던 다른 지역보다 높은 농도를 보였다.

반면 건물 내·외부에서 측정한 공기 중 시료 12개의 경우 위상차 현미경(PCM)법으로 확인한 결과, 사무실 공기관리 지침인 ㎤당 0.01개 미만이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국내외에 침착분진 중 석면농도에 대한 기준이나 석면농도와 관련해 건강 유해성이 보고된 자료가 없고, 공기 중 석면농도와 침착분진 간의 상관관계를 알 수 없다"며 "석면성분과 관련해 건강 유해성 여부는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석면 해체·제거 후 가라앉은 분진 중 석면농도는 석면이 없는 수준으로 감소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건물 내부의 침착분진 중 석면제거를 위한 정화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삼성에버랜드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법적 기준인 내부 공기질에서 전혀 석면이 검출되지 않은 것은 첨단 안전장비와 전문 컨설팅을 통한 국내 최고 수준의 석면처리를 입증한 것"이라며 "바닥분진에 대한 법적 기준치는 국내외 어디에도 없으며 이조차도 헤파필터 장착 진공청소로 완벽 제거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또 "외부먼지의 경우 가장 먼 곳의 시료에서만 청석면이 일부 검출돼 공사와 연관짓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지방노동청은 이번조사결과를 토대로 석면 해체·제거작업 기준의 준수 여부 등 '성본관 석면해체·제거공사' 전반에 대한 점검을 이달 중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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