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동화항만, 글로벌 공급 대란에도 처리물동량 30%↑…도입에 속도 내야"

입력 2022-02-18 10:27 수정 2022-02-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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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동화항만과 일반항만의 처리물동량 비교 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완전자동화항만과 일반항만의 처리물동량 비교 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만적체 상황에서도 완전자동화항만의 처리물동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제2의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도 완전자동화항만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18일 발간한 KMI 동향분석 '완전자동화터미널, 글로벌 공급망 대란에서 그 안정성을 증명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완전자동화항만은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항만적체 상황에서도 일반항만과 비교해 매우 안정적인 운영효율을 보였다.

KMI는 이번 연구를 위해 완전자동화항만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인 LA/LB항, 로테르담항, 상하이항, 칭다오항 등 4개 항만을 선정해 터미널별 처리물동량, 선박의 접안시간 및 기항횟수 등 운영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세 가지 핵심 요인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2020년 기준 완전자동화항만의 처리물동량은 전년대비 평균 30.18%, 기항횟수는 평균 21.8% 증가했고 접안시간은 4.59% 느는 데 그쳤다.

반면 일반항만은 처리물동량이 평균 1.91%, 기항횟수는 평균 3.05% 감소했지만 접안시간은 16.23%로 많이 증가했다.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조감도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조감도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완전자동화항만은 처리물동량과 선박의 기항횟수가 코로나19로 인한 항만적체가 발생하기 전보다 많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박의 접안시간은 많이 증가하지 않아 안정적인 서비스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완전자동화항만은 무인으로 운영되므로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완전자동화항만이 실제 운영에 있어 어느 정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되지 못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은 완전자동화항만의 안정성을 확인해 볼 기회를 제공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보경 KMI 전문연구원은 "향후 대외 불확실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X-이벤트 발생도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뉴노멀이 되는 장래 여건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거점인 항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안정성이 증명된 완전자동화항만 운영은 항만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전자동화항만 도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완전자동화항만 운영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장비 개발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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